1. 우리는 그 계절에 만났고 여주는 우영과 성화 중 누굴 향한 제 마음이 더 큰지 고민이 되었다. 한참을 고민하던 여주는 이내 자신의 마음을 굳혔다. 여주가 만나러 간 사람이 IF. 우영이라면? 자신을 누구보다 많이 아프게 하고, 많이 눈물짓게 한 우영이었지만, 자신을 가장 많이 웃음짓게 해주고 행복하게 만들어준 사람 또한 우영이었다. 여주는 우영을, 생각보다 정말 깊이 좋아했다. 성화를 생각하던 여주가 전화가 걸려 온 휴대폰 속 우영의 이름을 본 순간 우영으로만 머릿속이 꽉 차는 것만 봐도 여주는 여전히 우영을 많이 좋아했다. 여주는 이 와중에도 우영을 생각하면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성화야, 나 오늘 못 나갈 것 같아. 날 향한 네 마음을 몰랐던건 아니야. 하지만 역시 난 우영이가 너무 좋아. 지금까지 내가 봐왔던 넌 정말 다정하고 예쁜 아이니까, 나보다 훨씬 좋은 사람이랑 훨씬 멋진 연애를 할 수 있을거야. 정말 미안해.' 여주는 성화에게 문자를 보내곤 서둘러 신발을 신고 집을 나섰다. 여주는 연대 앞에 도착했다. 우영을 찾으려 두리번거리던 여주의 앞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우영이 여주의 앞에 서있었다. 여주는 쌀쌀맞고 소홀했던 눈이 아닌 이전처럼 따뜻한 눈으로 저를 담는 우영의 눈빛에 만감이 교차한듯 울음을 터뜨렸다. 우영은 그런 여주를 가만히 안아주며 주문을 외듯 나즈막히 미안하단 말을 연신 반복했다. 여주의 울음이 잦아들었을때쯤, 우영은 여주를 소홀히 대해 마음을 아프게 한 것에 대해 진심을 다해 사과했다. 자신은 자격이 없다 생각해서였을까, 그러면서도 우영은 여주를 붙잡을 말은 하지않았다. 여주는 그런 우영의 태도에 이젠 우영의 맘 속에 자신이 없는 것이라 생각해 다시 눈시울이 붉어졌다. 우영은 다시 눈물을 글썽이는 여주에 당황하여 허둥댔다. 여주는 결국 다시 눈물을 뚝뚝 흘리며 말했다. "정우영.. 넌 이제 나 안 좋아해? 왜 계속 소홀했던 이유만 말하고 미안하단 말만 해? 전화했을때도, 마지막으로 만나달라고 했잖아. 이게 우리 연애의 끝이야? 난 너랑 다시 행복하게 사귀고 싶어서 나왔는데, 넌 과거에 미안했던 얘기는 해도 나랑 앞으로 어떻게 하고싶다, 다시 잘 만나보자 는 말은 죽어도 입에 담지 않고있잖아...난 너 아직 많이 좋아하는데.....넌....나 안 좋아해..?" 우영은 머리를 망치로 얻어맞은듯 멍해졌다. 또 과거의 자신을 변호하느라 눈 앞의 여주가 어떤 마음일지, 어떤 생각을 할지를 간과한 것이었다. 우영은 마음을 가다듬은 후 여주에게 이야기했다. "여주야, 내가 내 변명만 늘어놓느라 널 또 울려버렸네..미안해. 나도 너랑 끝내고싶은게 아냐. 나도 여전히 너 많이 좋아해. 너와의 미래를 말하지 않았던건....사실 자신이 없었어. 내가 널 여간 힘들게 한게 아닌데, 네가 아직 날 좋아할지, 나랑 계속 연애를 하고싶을지 모르겠었어...따뜻한 너라면 내가 미래를 이야기하면 날 더이상 좋아하지 않음에도 연애를 이어가려하지 않을까 해서, 그래서 내가 널 더 힘들게 하면 어쩌나 해서....말을 꺼내는게 힘들었어. 미안해...그럼 네 맘을 아프게 한 못난 남친이지만.....계속 나랑 연애해줄..래?" 여주는 붇고 발개졌지만 그 어느때보다 반짝이는 눈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순간 차가운 것이 볼에 닿는 느낌이 들어 하늘을 바라본 여주는 하얀 눈송이가 내리는 것을 보았다. 때이른 첫 눈이었다. 여주를 만나기로 한 강남역 앞. 아직 7시가 되기엔 30분이나 남은 시각이었지만 여주를 볼 생각에 성화는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여주를 기다리고 있었다. 유독 추운 날씨에 겨울만 되면 손이 시렵다며 투덜대던 여주를 위해 한쪽 주머니엔 핫팩을, 다른 한쪽엔 수능축하선물 겸 고백선물인 목걸이를 고이 품고 7시가 되기만을 고대했다. 몇분쯤 지났을까, 경쾌하게 울리는 휴대전화 알람소리에 문자를 확인한 성화는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었다. 추운 날씨에도 꿋꿋이 올라가 있던 입꼬리가 금세 굳어지고 기대감에 부푼 눈빛은 그 날의 바람처럼 차게 식어갔다. 한참을 그자리에 서 있던 성화는 어쩌면 지금까지 싸웠던 것 처럼 오늘도 여주가 우영과 싸우고 울고있진 않을까, 그럼 자신에게도 아직은 기회가 있진 않을까,하는 작은 희망을 품고 여주와 우영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연대 앞에 도착한 성화가 마주한 장면은 성화의 희망을 깨부수기에 충분했다. 서로의 눈을 보며 다정히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우영과 여주의 모습은 영락없이 행복한 커플의 모습이었다. 성화는 그제서야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우영과 여주의 사이에 자신이 낄 자리는 애초에 없었다는 것을.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돌아선 성화의 눈에선 미련의 감정이 쉴 새 없이 흘러내렸다. 넋이 나간 채 집에 돌아온 성화는 주머니에서 여전히 뜨겁게 달구고 있는 핫팩을 꺼내 쓰레기통에 버렸다. 반대편 주머니에서 만져지는 목걸이 케이스에 다시 울컥한 성화는 흐려지는 시야를 부여잡으며 여주에게 문자를 보냈다. '누나, 우영이형이랑 잘 만났어요? 우영이형은 좋은 사람이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누나를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누나를 다시 행복하게 해줄거에요! 둘이서 다시 예쁘게 연애하길 바랄게요. 아, 오늘 올해의 첫 눈이 온대요! 첫 눈을 사랑하는 사람이랑 맞으면 그 사랑이 오래간다던데, 우영이형이랑 오래오래 연애해요!" 투둑-성화의 눈물이 액정에 떨어졌다. 성화는 그렇게 한참을 우두커니 서서 자신의 뜨거운 마음을 쏟아내었다. "첫사랑은 아프다던데...정말 너무 아프네.." 그렇게 성화의 지독한 열병같은 첫사랑은 막을 내리고 있었다. 어느덧 창문 밖에는 하얀 눈꽃이 활짝 피어있었다. 그냥 듣다가 생각난대로 끄적여봤네요ㅎㅎ걍 쓴거라 망글이 탄생한....에이틴즈에선 수능 전날 첫눈이 내린걸로 나오긴 하는데 뭔가 수능날 첫눈이 오는게 더 분위기가 나은것 같아서 그냥 수능날 첫눈온걸로 써버렸어요ㅋㅋㅋ
00:00 Say My Name 03:41 HALA HALA 07:04 Guerrilla 10:33 미친 폼 (Crazy Form) 13:51 ROCKY 17:01 멋 (The Real) (흥 : 興 Ver.) 20:31 ARRIBA 24:09 DJANGO 27:21 Bouncy (K-HOT CHILLI PEPPERS) 30:28 WONDERLAND (Symphony No.9 "From The Wonderland")
@tinny1189 ай бұрын
Coachella 무대 영상 구드🤔 drive.google.com/file/d/1ZR78eqNU-NuusTeRtox_YEwe9qPMaR16/view?usp=sharing
@루루애오-j3s10 ай бұрын
좋은 노래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tinny11810 ай бұрын
제가 더 감사해용~~😍🤩
@_jo_oj_nuebi10 ай бұрын
2:47:54 끊켰어요!
@tinny11810 ай бұрын
허걱,,, 이제확인했네요 🥹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txtsvtatezexo11 ай бұрын
호애액. . .2번 호떡이 죽어요. . . .으아아아아아아아 개설렌다ㅠㅠㅜㅜㅜㅜㅜㅜ
@tinny11811 ай бұрын
설렘치사량2000%…
@genius_jjack11 ай бұрын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ㅜ 목소리가 너무 예뻐요..
@tinny11811 ай бұрын
천국에온것같아여…😇
@tamihappy629911 ай бұрын
❤.❤
@루니-z2u11 ай бұрын
아 들으면 눈물이나는거지
@tinny11810 ай бұрын
맘속에 두고 온 하쿠가 떠오르나바요😢
@오늘의적은내일도적11 ай бұрын
미래의 앞에서~ 이부분 부터가 가장중요한데 이 분이 가장 맛이 잘사는듯.. 금방이라도 부서질듯한 갸날픔이
@tinny11811 ай бұрын
하쿠 당장 눈앞에 데려다놔야 될 것 같아요,,🥺
@Backho10211 ай бұрын
유튜브 뮤직에 저장 해놓고 매일 들어요! 요아소비 이쿠라가 부르는 센과 치히로 ost도 정말 감성적이고 좋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