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ratora824 저것을 한국에서는 <쇠말뚝 괴담>이라고 하는데, 당시 조선에서는 널리 퍼져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실제로는 군대 숙영지에서 텐트를 칠 때 땅에 쇠못을 박기 때문에 생겨난 오해라고 합니다. 워낙 유명한 얘기라서 巫俗人들 중에는 현재까지도 산에서 쇠말뚝을 찾아서 뽑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최근에 발견되는 쇠못은 일본군의 것은 없고 대부분 미군이나 한국군의 쇠못이라고 하는 듯 합니다. 물론 1990년대라면 모를까 2020년대에는 인터넷으로 자료도 쉽게 찾을 수 있고, 솔직히 UFO 수준의 괴담으로 들리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후반부 쇠말뚝 부분에 대해서는 혹평이 많았습니다. 일본이 조선에 조선신궁을 세워서 神道를 이식하려고 한 것은 사실이고, 불교 종단도 통폐합시키고 총독부 산하에 넣는 등 종교 통제를 했기 때문에 당시 조선의 불교, 巫俗 쪽에서는 심한 반발이 있었고, 영화에 음양사가 악역으로 나오는 것은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조선총독부 관료들은 神道系에 굉장히 냉소적이었기 때문에, 통치 목적으로 접근했을 뿐 실제로는 神道系에 별로 협조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영화에서는 명확하게 묘사되어 있지는 않습니다만, 무라야마라는 음양사 개인이 한 일로 볼 수도 있고, 총독부가 개입한 일로도 볼 수 있는 등, 좀 교묘하게 처리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