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너무나 멋지십니다 무無 무舞 / 園松 안기풍 아무것도 없는 듯 보이지만 그 안엔 모든 것이 있다 텅 빈 하늘의 고요 속에도 별빛은 여전히 숨쉬고 없음이 곧 있음이 되어 비어 있음이 곧 채움이 된다 무無 속에 숨겨진 우주의 진리 무舞 속에 흐르는 생명의 춤사위 찾으려 하지 않을 때 찾게 되고 버리려 하지 않을 때 다가오네 무無는 모든 시작의 끝 무無는 모든 끝의 시작 텅 빈 그릇에 담긴 여백처럼 무無는 단순한 공허가 아닌 깊고 넓은 삶의 품이니 그 품 안에 나를 내려놓는다 무無, 그리고 무無 비워야 가득 차고 잊어야 온전히 기억된다 그 진리 앞에 나 작은 한 점으로 스며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