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video

400년 넘은 고택은 지금도 '우계종택'의 생활공간! 그리고 칠보산에 감춰진 일곱 가지 보물까지 내 고향 경북 영덕 (KBS 20130921 방송)

  Рет қаралды 19,006

KBS 다큐

KBS 다큐

Күн бұрын

한국 재발견 [가을 익어가는 내 고향 동쪽 바다 - 경북 영덕]
▶ 수확의 계절, 풍성한 가을을 건져 올리다 - 병곡 배와 숭어 잡이
병곡면의 드넓은 평야에서는 곡식과 과일이 바닷바람을 맞으며 익어간다. 병곡면은 예로부터 좋은 햇빛과 ‘구슬 모래’라 불리는 굵은 사질 토양 덕분에, 달고 시원하며 사근사근 씹히는 맛이 일품인 배로 유명하다. 추석을 앞두고 배 수확이 시작되는 가을, 병곡면 마을 사람들은 큰 솥에 배를 끓여 조청을 만들어 두는데. 배 조청은 온갖 요리에 설탕 대신 쓰이고, 겨울이 되면 도라지, 파뿌리, 생강을 넣고 끓여 감기약으로 쓰인다.
송천 강물과 동해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서는 가을 천렵이 시작된다. 가을이 되면 바다로부터 숭어와 농어, 전어 등이 강물을 향해 올라오기 때문이다. 마을 사람들이 해변의 파도 가운데서 투망질을 하는 이색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 동해 그 맑은 바다가 품어내는 생명들 - 축산항 성게와 가자미
64km에 걸쳐 펼쳐져 있는 영덕의 청정 해안. 구불구불한 해안선 아래 바닷물이 돌아 머무는 곳은 햇빛이 잘 들고 산소 함량이 높아 바다 속 절경을 자랑한다. 수중 암벽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형형색색의 산호와 말미잘이 피운 꽃밭 사이로 물고기 떼가 가득하다. MC가 직접 바다 속에 들어가 그 아름다운 풍광을 전한다.
가자미를 잡기 위해선 암초를 피해 바다 깊숙한 바닥까지 그물을 내린다. 바다 밑바닥 뻘에는 가자미가 좋아하는 새우 등 작은 갑각류가 많이 때문이다. 선상의 아침식사는 가자미, 새우, 문어 등 새벽부터 잡아 올린 모든 것들이 재료가 되는데. 가자미물회가 생겨난 것도, 가자미 잡이 배 위에서 선원들이 만들어 먹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해녀들은 ‘밤송이조개’라는 별명을 지닌 성게를 건져 올린다. 흔히 ‘성게알’이라 불리는 성게의 생식선은 영양가가 높아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고급 음식으로 분류된다. 보라성게, 북쪽말똥성게 등 우리나라 해안에서 발견되는 것만 30여 종에 이르는 성게. 가자미와 성게 뿐 아니라, 대게, 멸치, 청어 등 계절마다 각기 다른 생명들을 품어 내어주는 축산항 바다는 여전히 어민들에게 삶을 일궈갈 힘이 되어주는 너른 밭이다.
▶ 전통마을의 고즈넉함에 취하다 - 괴시리, 인량리 전통마을
바다와 평야가 주는 풍요 덕분일까. 영덕에는 수백 년 전통을 이어온 종가와 전통마을이 곳곳에 남아 있다. 고려시대 대학자 목은 이색선생이 태어난 곳으로, 고풍스런 기와집이 줄지어 있는 괴시리 전통마을은 영양남씨의 집성촌이다. 영양남씨 종가에선 명절이나 제사 때 며느리들이 한자리에 모여 특별한 떡을 만들었는데, 전을 부치는 대신 다양한 종류의 떡을 만들어 큰 떡 위에 탑처럼 쌓아올리곤 했다.
예로부터 명현이 배출되고 어진 사람이 많다는 뜻에서 ‘인량’이라 이름 붙었다는 인량리. 일반적인 전통마을은 한 성씨의 집성촌이지만, 인량리는 고려시대 이래로 8대 성씨의 12종가가 거주해온 흔치 않은 마을이다. 조선시대 의령현감을 지낸 운악 이함 선생을 배출한 재령이씨. 지어진 지 400년이 넘은 우계종택을 찾는다. 재령 이씨 13대 종손과 종부가 종가의 정신을 이어오고 있는 우계종택은 죽어 있는 문화유적지가 아니라, 지금도 생이 이어지고 있는 생활공간이다. 선조들의 후손에 대한 사랑과 가르침이 담긴 이야기가 곳곳에 묻어 있는 전통마을, 그 정겹고 고즈넉한 정취에 취해본다.
▶ 깊은 산촌이 지켜온 보물을 만나다 - 일곱 가지 보물의 칠보산
영덕의 북동쪽 끝, 해발 800미터가 넘는 칠보산. 칠보산은 산삼, 더덕, 황기, 돌옷(돌을 타고 올라가는 덩굴 식물), 멧돼지, 철, 구리 등 일곱 가지 보물이 감추어진 곳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산삼, 더덕을 비롯해 칠보산엔 여전히 그 일곱 가지 보물이 남아 있다. 칠보산 아래 유금마을 사람들은 대대로 산양삼(장뇌삼)을 기르고, 산에서 산삼과 약초를 캐며 살아가고 있다. 직접 재배한 수수와 산에서 캔 뿌리, 잎들은 금세 가을 저녁상을 풍성하게 해주는데. 요즘도 겨울에 눈이 많이 오면 고립되곤 한다는 유금마을에서 깊은 산촌에서만 맛볼 수 있는 구수한 매력에 빠져본다.
▶ 황금빛 흐르는 강 - 오십천 황금은어
대둔산 계곡의 50개 물줄기가 합류해 하천을 이루었다는 오십천은 깨끗한 1급수에서만 사는 은어의 서식지로 유명하다. 오십천 은어는 유독 다른 지역보다 크고 황금빛이 진해 황금은어라 불린다. 자신의 영역을 지키려는 텃세 행동이 강해 ‘수중군자(水中君子)’, ‘청류(淸流)의 귀공자’라 불리는 은어. 오십천의 황금은어는 최근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 영덕 주민들로 구성된 환경단체에서 보호활동에 나서고 있다. 알을 품은 은어를 잡아, 치어를 어느 정도 자라게 한 다음 다시 방생하는 것. 주민들이 스스로 지켜가는 오십천은 빛나는 황금은어를 품고 계속 흐른다.
#영덕 #고택 #은어 #숭어

Пікірлер: 3
@claudi634220
@claudi634220 9 ай бұрын
10년 전 영상인데, 지금은 어떤 상황인지 궁금하다.
@user-dj3dz7ck2r
@user-dj3dz7ck2r 9 ай бұрын
내일 시험이라 그런지 너무 재밌다 이제 어쩌지..
@HDK444
@HDK444 9 ай бұрын
태극문양? 적당히 구라쳐라
생각보다 강력했던 사라진 제국 가야 (KBS_2001/2005.방송)
1:53:52
KBS역사저널 그날
Рет қаралды 96 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