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문트]그 이름이 뭔 줄 알아요? 사도 요한. 어쩌면요, 당신이 요한이라고 이름 붙여진 거, 이거 정말 운명일수도 있다니까요. 나르치스]그 작품이 보고싶어. 그 조각상은 어디있나. 골드문트]요한이 어디로 갔는지 전 알지 못해요. 하지만, 보여줄 순 있죠. [골드문트] 최초의 작업 사도 요한 눈감아도 선명한 당신의 얼굴 따라 [나르치스] 조각칼로 베어내듯 가면이 벗겨져 제대로 본 적 없던 내 모습 [골드문트] 당신의 얼굴 따라 기억을 따라 변해있을 당신을 그리며 [나르치스] 빛을 따라 그어지는 형체의 아름다움 살아있는 듯한 생동감 [나르치스 / 골드문트] 나의 손끝에 하늘 향하고서 / 엄숙한 얼굴 그 안에 반짝인 나 / 그 안의 당신 [나르치스, 골드문트] 나는 니가 되고 너는 내가 되어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네 운명이 우릴 끌어당겨 너와 나 이제 우린 여기서 마주보네 [나르치스] 뭔가 본 기억이 나 아주 특별하고 장엄한 그 무엇 두려우면서도 잊을 수 없어 고통스럽고 신성한 그 무엇 저 너머 누군가의 손을 잡은 소년 그곳에 갇혀도 넌 따뜻하게 웃고 있어 희미한 소리에 그대는 누구인가 따뜻한 온도의 그대는 누구인가 그댄 왜 고통스럽다 그댄 왜 내 눈물인가 골드문트]당신도 뭔갈 잃어버렸군요, 나르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