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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불(微笑佛)..구산은 입적에 임박해 제자들에게 자신이 좌탈입망(坐脫入亡), 즉 가부좌를 한 채 이승의 인연을 접을 것이니 관을 세로로 짤 것을 지시했다. 홀연히 왔다가 홀연히 떠나는 선서(善逝)의 전형은 바로 이를 두고 일컫는 것이리라. 그가 입적을 한 장소는 은사 효봉 화상으로부터 사미계를 받은 곳이었다. 출가를 했던 방에서 세연을 마쳤으니 이 어찌 불연(佛緣)의 시작과 끝이 일여(一如)했던 위대한 생애의 표징이 아니랴! 장례가 치러지던 날, 구산의 마지막 가는 길을 장엄한 수천 장의 만장 중에는 벽안의 불자들이 파알리어와 영어로 된 만장을 만들어 들고 장례대열에 동참했다. 희유한 광경이었지만, 이는 국경을 넘은 그의 법력을 상징하는 것이 아닐 수 없었다.#큰스님#구산스님#부처님#좌탈입망#혈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