Рет қаралды 22,799
본 영상은 원정내용중 촬영한 영상으로 전체적으로 매끄럽지 못한 부분있습니다. 고산등반 경험이 있거나 마터호른을 가시고자 하시는 분들이라면 등반난이도도 높지 않고 아마 가볍게 생각하시는 듯 하여 제가 격은 어려움을 강조한 부분이 있습니다.
등반을 준비하면서 이전에 올리신 영상을 보고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저도 제 경험을 공유합니다. 도전과 모험은 위험이 따릅니다. 그 위험을 극복하기 위해 계획하고 준비하고 또 준비합니다. 영상은 극히 일부만을 담았습니다.
영상내용 :
영남알프스의 산악인 4명이 알피니즘의 기원을 찾아 마터호른으로 떠납니다.
이들은 가정에서 역할과 직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직장인들 입니다. 1년간의 기획과 준비 그리고 5개월 동안 20여 차례 이상의 고된 체력훈련과 등반훈련을 이겨내고 2018년 8월 25일에서 2018년 9월 4일까지 스위스 체르마트 마터호른으로 원정길에 오릅니다.
‘초원의 봉우리’라는 뜻을 지닌 마터호른은 에드워드 윔퍼(1840-1911)가 1865년 7월 14일 초등 하였습니다. 한해 평균 1,600건의 사고가 발생하고 지금까지 5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습니다.
8월 29일 새벽 마터호른 정상을 향해 등반을 시작한다. 계획된 시간보다 등반시간이 지연되고 정상 도착할 즈음 급격한 날씨변화로 정상 등정 후 솔베이 무인 산장(4,003m)까지 하산에 어려움을 겪는다.
8월말 정상부근 온도는 영하 4도, 정상을 벗어나면 자일이 얼어붙을 정도의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였고, 하산은 60미터 자일을 이용하여 30미터씩 두 줄 하강 할 경우 등반 속도보다 빠르게 하산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하산 중 성모마리아상(세인트 버나드상 - 한국 등반대는 대부분 성모마리아상이라고 알고 있다) 바로 아래에서 10여 차례의 낙뢰는 어떠한 준비도 의미가 없었고, 다섯 차례 낙뢰를 맞은 대원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 마트호른 정상 부위에 있는 세인트버나드상이 낙뢰를 위해 설치되었다는 것도 원정후에나 알았습니다.
내리는 우박과 눈에 하산루트가 사라지는 상황에서 60미터 자일 두개로 빠르게 정상부위 설벽을 하산하여 위기를 벗어났으며, 두 팀으로 움직이던 시스템을 한 팀으로 줄이고, 자일 한동(파란자일)은 여분으로 회수를 하였다. 고정로프가 설치된 직벽에서는 60미터 자일로 30미터씩 하강함으로써 위험구간을 빠르게 탈출 할 수 있었다.
솔베이 산장을 직선거리 100미터 정도 남겨두고 하산 지점을 찾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소모하였고, 대원 한명은 저체온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과 눈이 날리는 상황에서 낮에도 찾기 힘든 하강 포인터를 찾기란 너무 어려운 일이었고 시간은 점점 지체되었다. 솔베이 산장 상단의 잘못된 하강은 곧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곳이었다.
다급한 마음에 하강 포인트를 찾는 등반대장의 움직임은 빨라졌고 여러 차례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였다. 다행이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솔베이 산장으로 내려가는 하강 포인터를 찾을 수 있었다.
하강 후 회수한 자일 한동은 중간 즈음 손상이 있었으며, 사용했었다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낙뢰로 인해 작동하지 않던 랜턴, 카메라, 무전기는 대부분 필요한 순간 정상 작동하였다. 끝내 랜턴 하나는 작동하지 않았지만 서로에게 밝은 빛이 되어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많은 위기의 순간은 있었지만 마터호른은 우리를 허락하였고 모든 것이 대원들을 돕고 있었다. 솔베이 산장은 대원들이 몇 명이나 되는지 알고 있었다는 듯 빈자리가 4개 있었고, 힘든 20시간이 넘는 산행을 뒤로 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4,003미터의 무인산장에 몸을 맡기고 누울 수 있었다. .
8월 30일 솔베이 산장의 아침이 밝아오고 정신을 차렸을 때 불현 듯 지난밤 저체온증에 떨던 대원이 떠올랐다. 그리고 좁은 산장의 고요함에 싸늘한 기운이 느껴졌다.
찰나였지만 대원의 잠꼬대 소리가 들리기 전까지 몇 시간은 흐른 듯 했다. 잠꼬대 소리가 그렇게 반갑게 들리기는 처음이었다.
영알s맥의 도전과 모험은 알프스의 아름다운 자연과 그 자연의 위대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고 알피니즘의 정신을 아주 조금이라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울산맥산악회 마터호른 원정대 영알s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