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시대인가봐요. 저도 견성이 뭔지도 모를때 아니 견성이라는 말이 세상에 존재하는지도 모를 때 세월이 흐르고 보니 경험했더군요. 너무나 선명히 체험했음에도 이런걸 어디에가서 물어봐야 하는건지도 모르겠고, 정말 마음에 뭔가 확신이 생겼음에도 이게 뭔지를 모르니 어떻게 공부를 잡아 나가야 하는건지도 종잡을 수가 없었지요. 그러나 이 경험이 너무나 소중하다는 마음이 들었기에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아ㅡ 우리는 겉으로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겠구나 하고 (그래 그러면 그렇지!!)라고 받아들이고 있었어요. 그렇게 아무것도 모른 채로 7ㅡ8년이 흘러갔지요. 그러다가 아는 지인이 건네준 금강경을 보게 되었고, 무슨 이런 경전이 다 있었어? 한마디로 쇼킹, 놀라움, 이제야 만난 기쁨과 환희로움으로 가슴 벅찼던 나날들이 펼쳐졌지요. 처음 보는 경전인데 이게 이해가 잘 될게 아니잖아요. 그때 부터 모든 경전이 (특히 화엄경이 아무런 의심없이 다 받아들여지는 걸 보고는 더이상 놀라지도 않았답니다.)술술 다 읽혀지는 겁니다. 이 세상에 이처럼 경이로운, 보배로운 책이 있었다니. 난 왜 여태껏 몰랐지? 책을 많이 찾아 헤매었던 게 바로 이 때문이었었나? 놀랍고도 놀라운 일입니다. 참으로 놀라운 세상이랍니다. 시댁이 천주교 집안인지라 그동안 불교쪽엔 경전도 법문도 듣지를 못해서 더 많이 헤매었던것 같습니다. 돌고 돌아서 이제는 제자리에 터를 잡고 앉으니 세상이 아름답군요. 영성의 시대를 맞이했으니 이제는 다들 깨어나셔야지요. 많은 이들이 함께 갈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좋은 세상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