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제가 악기 전공이라.. 사기업취업 하기도 힘들 것 같아요..ㅠ 해놓은 직무가 없고 뭔지도 몰라서 전업으로 이거 아님 안 된다 생각하고 29살에 1차 보고 31살까지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하면 가망이 없을까요...? 그때의 경기가 어떨진 모르겠지만 이미 많이 뽑아놓은 거 땜에 점점 더 줄이느라 힘들어질까요..ㅠ 아니면 플랜비로 1차 공부한 걸 통해서라도 회계 재무에 대해 알게 된 걸로 사기업이나 공기업에 취업할 수 있을지도 궁금해요...
@StudyingCPAАй бұрын
안녕하세요, 공부하는 회계사 조병관입니다. 질문자님의 나이에 이런 질문을 공개적인 댓글로 올리신 것 자체가 많은 고민 끝에 이루어졌을 거라 생각되어서 신중하게 답변을 정리하느라 답이 늦었습니다. 혹여나 질문에 대한 답을 기다리시느라 마음 졸이셨다면, 늦은 답변을 올리는 점에 대해 먼저 사과드립니다. 모든 사람들의 개인적인 배경, 성격, 기질 등이 다르기 때문에 진로와 관련된 질문에 쉽게 답변을 드리기가 어렵네요. 지금 현재 제가 얻은 정보(나이와 성별, 그리고 학교 전공 정도)에 기반해서 최대한 답변을 드려봅니다. 1. 전업으로 할 생각으로 도전 한다면 가망이 없을까요? > 죽기 살기로 하면 안 될 일은 없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제 주변 회계사님들 중에도 경영학도가 아니신 분이 엄청 많습니다. 질문자님처럼 음악 전공으로 유학까지 다녀왔던 분도 계시고, 회계와 전혀 상관없는 어문계열 출신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결론은 전공 상관없이 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누구나 될 수 있어요. 저 같은 경우도 23살에 대학을 졸업하고, 2년 4개월간 군 복무 마친 후에 26살 8월부터 공부를 시작해서 3년 후인 29살 8월에 합격해서 29살 9월에 회계법인에 입사했어요. 경영학부를 다녔지만, 회계사 필수 이수항목들만 수강하고 나머지는 마케팅, 심리학 이런 수업만 들었던 사람이라 군생활 이후에는 머리가 백지상태였습니다. 처음에 이 시험 보기로 마음먹고 재무회계 1차 기출문제를 봤을 때 "이게 무슨 외계어야"하던 사람이었지만, 이거 아니면 안 된다 배수의 진을 깔고 하니까 되더라고요. 2. 의사결정하시기 전 고려하실 사항 (1) 수험생활 진짜 지루하고 힘듭니다. 합격생 수기들 한 번 읽어보시고 최소 2~3년간 그들과 같이 생활 할 자신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2) 외로움을 많이 타거나 감정기복이 심하다면 한 번 더 고민해보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혼자 있는거 좋아하고 외로움을 덜 타는 성격인데, 감정기복이 심하거나 주위 사람들 혹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성격이시라면 회계사 시험(혹은 다른 고시들) 준비하는데 유리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3) 주변 사람들(가족, 친구, 연인 등)에게 소홀해질 각오가 필요합니다. 3. 플랜비로 1차 공부한 걸 통해서 사기업이나 공기업에 취업할 수 있을까요? (1) 저도 사기업이나 공기업 취업 경험이 없어 사기업과 공기업 취업에 대해서는 답변을 드리기 어렵네요. 다만, 제 경험으로 볼 때 회사 담당자님들 중에서 회계사 시험 준비하셨던 분들이 꽤 보이는 걸 보면 취업에 어느 정도 도움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듭니다. (2) 이 시험 잘못 발 들이면 시간이 속절없이 지나갑니다. 시작하시기로 마음을 먹으시더라도 발을 뺄 기한을 어느 정도 정해 놓고, 지금 계획하신 것 보다는 타이트하게 본인을 밀어부치시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체감상 요즘 국내 경기가 진짜 안 좋습니다. 앞으로도 경기가 계속 안 좋을 확률이 높아 보여요. 취업할 때 나이도 무시 못하는 요소이니, 정말 정말 신중하게 생각하고 의사 결정 내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답변을 마칩니다. 힘내세요!
@에베베벱-n9fАй бұрын
@StudyingCPA 헉스.. 긴 시간 고민해주셨다니..ㅠㅠㅠ 정성스런 답글 넘 감사해요.....(저 댓글좀 많이....ㅎ... 지워도 될까요..ㅎ.. 제가 생각이 짧았네요..ㅠ) 제 성향도 그렇고.. 악기하면서 혼자서 오랜 시간 연습하는 건 익숙해요...ㅎ.. 안 힘들진 않겠지만..ㅠ 주위사람들 영향은 잘 받긴 하네요ㅠ 결국엔 이 시험이 진짜진짜 만만치 않고 저한테는 나이로 취업에도 불리할 수 있기에...ㅠ 참 어렵네요... 하여간 답변 너무 감사해요...!
@펭귄-g8d3 ай бұрын
로컬에서 1년하고 빅펌으로 이직하는 경우도 많은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그동안 업무를 하며 이직 을 준비하기 위해 자격증이나 기타 역량을 개발해야 될 것들을 추천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만드신 영상에서 위안과 힘을 얻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StudyingCPA3 ай бұрын
1.지정제도 도입으로 빅펌의 회계사 수요가 높았던 2~3년동안은 로컬에서 1년 근무 후 빅펌 이직하는 경우 많았습니다(회계사숫자가 지정업체배정에 영향을 줘서 많이 뽑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업황이 좋지않아 향후 2~3년간은 2년차 이직이 쉽지는 않을수도 있을 것 같아요. 2. 빅펌에서 가장 필요로하는 연차는 3~5년차입니다. 업무강도가 높아지면서 이직도 수월한 연차이기 때문입니다. 로컬에서 3년 가량 경험을 쌓으신 후 빅펌이직을 노리는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3. 외국어에 능통하시면 이직에 메리트가 높고요, 혹은 최근 추세로 볼 때 프로그래밍 혹은 데이터분석 등 능력이 있다면 그도 좋을것 같습니다. 자격증도 자격증이지만 실무능력을 주로 보기 때문에 지금부터 본인이 참여한 업무들과 위에 언급한 능력을 증명가능한 포트폴리오를 준비해두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4. 즐거운 추석 연휴 되세요!
@펭귄-g8d3 ай бұрын
@@StudyingCPA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pring843613 күн бұрын
ㅎㅇㅌ
@잉잉-h3e3 ай бұрын
선생님 안녕하세요. 올해 합격자입니다. 나이가 30살에 지방대 출신이라 취업이 어려워서요 ㅠ ㅠ 지방에있는 미등록 로컬이라도 가는게 나은지 아니면 등록로컬을 계속 노려야하는지 고민입니다
@StudyingCPA3 ай бұрын
선생님, 먼저 합격 축하드립니다! 제가 볼 땐 일단 어디든 실무수습이 인정되는 곳에 취업해서 실무수습을 빨리 마치는게 좋을 것 같아요. 개업을 하든 아니면 빅펌이나 로컬에 이직을 할 때든 수습을 마친 사람이 더 유리하니까요(수습회계사는 회사입장에서는 그저 비용이라서요...). + 이하는 잔소리라서 보고 싶지 않으시면 안 보셔도 됩니다... 선생님께서 은연중에 나이와 지방대 출신이라는 것에 자격지심이 있으신 것 같은데, 그런 것에 너무 신경쓰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30살이면 그리 많은 나이도 아니고(전도 29살에 입사했고, 제 동기 중에는 37살에 입사해서 지금 잘 먹고 잘 사는 분도 있어요...), 물론 초반에는 불리한 점이 없진 않지만 학벌이라는 것도 실력, 태도 혹은 다른 사람들과 다른 무언가로 충분히 커버 가능합니다. 그러니 선생님 장점을 잘 찾아보시고 긍정적으로 용기를 가지고 회계사 생활하시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gogucpa4 ай бұрын
안녕하세요 선생님. 이번에 합격했고 TO는 있지만 다유예여서 그런진 모르겠으나 빅4를 못가고, 시기적으로 괜찮은 등록 로컬도 막차가 지나갔다고 합니다. 금감원이나 다른 금공에 입사해 일하면서 내년 빅4채용을 노려야하나 생각도 하는데요. 로컬파트 기회가 올지 안올지는 모르겠지만 회계사 채용에서 첫 직장을 금감원으로 하는 지원자는 오히려 나쁜 신호일까요... 주말에 이런 질문글로 처음 인사드려서 죄송하고 민망하기도 하네요. 구독하고 챙겨보겠습니다😊
@StudyingCPA4 ай бұрын
먼저 회계사 합격 축하드립니다! 합격만 하면 축하받고 걱정없어야 하는데, 시기가 시기인지라 고민이 많으실 것 같아요. 등록 로컬도 막차가 지나갔다고 하니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봅니다. (선생님께서 원하는 커리어가 무엇인지, 나이는 어떻게 되시는지 정확한 정보를 모르기에 일반적인 내용에 대해서만 적어드립니다.) 1. 만약 선생님께서 정말 회계법인에서 감사, 택스, 딜 중 하나의 업무를 하고 싶어 내년을 기약하시겠다면, 금공 등에 지원하기 보다는 로컬 파트를 최대한 노려보고 로컬파트라도하면서 관련 업무를 해 보시는게 더 좋을 것 같아요. 회계법인들이 경력직을 뽑는 이유는 조금이나마 투입되는 비용(교육 등)을 줄이기 위함인데 뉴스텝과 다름 없는 사람을 뽑지는 않을 듯 하거든요. 2. 만약 선생님께서 금융감독원이나 다른 금공에 입사할 수 있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인생이라는게 계획대로 되지 않지만, 계획에서 어긋난 김에 다른 기회가 찾아오기도 하는 법이니까요. 저도 금감원에서 일을 해 보지는 못했지만, 동기 중 금감원에서 근무하는 동기가 있는데, 회계감리 업무를 주로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 부서에 들어간다면 회계감사 관련해서 더 큰 그림을 볼 수 있을것도 같습니다. 혹은 자본시장 관련된 일을 하게 되는 것도 회계사로서 좋은 길이 되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만약 금감원이나 다른 금공에 들어가신다면, 진짜 배우는게 없지 않는한, 적어도 2~ 3년 정도는 근속하시는게 나중에 이직할 때도 좋을 듯 합니다. 윗분들은 너무 잦은 이직을 좋지 않게 생각하시더라고요) 3. 어찌 되었든, 결국 선생님이 진짜 원하는게 뭔지 진지하게 고민해보시고 결정해 보시라는 말 밖에는 드릴 말이 없네요. "내가 회계사가 되려고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 좋은 직장을 가지고 싶어서? 평생 안정적으로 먹고 살고 싶어서?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어서?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싶어서? 내 자신을 증명하고 싶어서? 등등"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하시다 보면, 스스로 답을 찾으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지금까지 계속 되물으면서 길을 찾고 있는 중이지만, 결국 내가 선택하는거라 다른 사람의 조언보다는 스스로 생각해보는 게 중요하고, 그렇게 고민 후 결정하면 후회도 없더라고요....) 두루뭉실한 답변만 드릴 수 없어 죄송합니다만, 아무쪼록 좋은 선택, 좋은 결과 있으시길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gogucpa4 ай бұрын
늦은 시간인데 긴 댓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전부 읽어보았습니다. 주말간 공고가 남아있는 로컬회계법인들에 전부 지원은 해두고 금감원도 자소서를 준비하며 고민해보려구요. 쓴다고 붙여주는 것도 아니기도하고, 전형이 진행되는 기간동안 수험생활때는 없었던 여유가 생겼으니 진하게 고민해보는 시간으로 쓰려구요. 시험을 붙었는데 이게 맞나 싶은 생각때문에 다시 힘들어졌지만 선생님이 남기신 댓글 읽고 막연한 불안은 많이 해소된 것 같습니다. 나중이 또 다시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lIlIlllI003 ай бұрын
@@gogucpa선배님의 cpa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시험 준비하느라 너무 고생하셨는데 회법 업황이 좋지 않아서 안타까운 마음 뿐입니다.. 앞으로의 커리어에 있어서 뜻하시는대로 잘 풀리기를 빕니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몇가지 질문을 드리고싶은데.. 공개된 장소에서 여쭤보기엔 다소 사적인 내용이라 혹시 가능하시다면 이메일 남겨주실 수 있을까요?
@user-bg1fy8dk5c3 ай бұрын
선생님 안녕하세요. 올해 2유띄운 27살 대학생입니다. 현재 빅4취업이 어렵다해서 학벌을 올려야하나 싶은 고민이 종종 듭니다. 현재 제 학벌은 기타대로 분류되고 있고, 만일 여기서 졸업한다면 28살 졸업예정입니다. 하지만 올해 성균관대 cpa우선선발 편입이 열린다는데, 편입으로라도 학벌을 올리는게 더 나을까요? 아니면 빠르게 지금 다니는 대학을 졸업하고 로컬에 입사해 경력을 쌓는게 더 나을까요?
@StudyingCPA3 ай бұрын
안녕하세요, 우선은 회계사 시험 합격에 집중하시는게 중요하다라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2유의 경우 합격률이 높기는 하지만, 세상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거든요. 제 주변에 감1유였다 탈락하신 분도 있어서... 만약 합격률 100%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치고, 나이가 어리시다면 성균관대 편입도 좋은 선택일거라 생각됩니다. 학벌이 중요하지 않다고 하지만 영향이 전혀 없는건 아니거든요. 하지만 질문자님께서 내년에 29살이 되시는 점을 볼 때 일단 빨리 합격 후 졸업해서 실무경험 쌓으시는게 장기적으로 좋은 방향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