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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들 '75억 사기, 나도 모르는 대출금' 편
스토리 헌터: 이승태 변호사
■ 수십억 대출금과 함께 사라진 한 여자
지난 3월 말, 금융사기가 발생해 수십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는 제보가 부산에서 들어왔다. 제보자는 권미정(가명)씨. 지난 2014년 담당 보험설계사 A씨를 통해 대출을 통해 은행 이율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상품을 소개받았고 A씨를 믿고 권 씨의 사촌 언니와 지인까지 투자에 동참했는데 이것이 모두 사기였다는 것! 그리고 A씨로부터 같은 피해를 본 사람이 수십 명이라는 것이다.
원금과 이자는 회사에서 대신 내주고 거기에 수익까지 나온다던 약속과 달리 투자 배당금을 받은 것은 불과 몇 달 뿐. 정리를 요구하던 권 씨에게 갖은 핑계를 대며 시간을 끌던 설계사 A씨는 결국 지난 3월 25일 저녁, 돌연 자취를 감춘다. 놀란 마음에 찾아간 경찰서에서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은 A씨가 본인뿐 아니라 수십 명의 투자자의 대출금을 챙겨 종적을 감췄다는 것!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들만 36명에 피해 금액은75억 상당에 달한다.
■ 나의 모든 개인 정보를 훔친 보험설계사
다른 사람의 명의로 각종 대출을 받아냈다는 A씨. 나의 개인 정보를 모두 알아야만 진행할 수 있는 대출을 보험설계사가 어떻게 몰래 받아낸 걸까?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의 이면에 숨겨져 있던 A씨의 충격적인 행태가 취재를 드러나기 시작한다. 채권 투자라고 했던 상품은 아예 실체가 없는 가짜였고, 피해자들 몰래 각종 사금융 대출까지 받았다는 것! A씨는 보험 설계를 통해 알아낸 피해자들의 전화번호, 주소 등 개인 정보를 도용하거나 마음다로 변경한 후 보험 약관 대출은 물론 사금융과 카드론까지 받았으며, 모든 대출은 직접 업체를 방문하지 않는 “비대면 대출”로 진행됐다. 보험설계사라는 직업을 이용해 고객의 개인 정보를 도용한 A씨. 보험설계사의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관리, 감독과 비대면대출 제도에는 어떤 문제가 있는 걸까?
■ 삶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의 절망감과 빚더미를 남긴 사기
좋은 언니, 친한 친구... 피해자들이 설계사 A씨를 칭하던 말이다. 하루하루 쌓여가는 대출 이자와 연체료는 물론 믿었던 사람에 깊은 배신감과 분노 때문에 삶을 포기하고 싶을 지경이라는 피해자들. 제보자들에서는 모두를 속인 한 보험 설계사의 충격적인 대출 사기의 전말을 쫓아본다.
[출연자]
송효경(가명)/ 피의자
최요한(가명)
허정오/ 금정경찰서 수사과장
탐사 보도의 노하우와 정통 다큐멘터리의 기획력을 더했다! 《시사직격》
일본 강제동원 손해배상사건과 제주 4.3 군사재판 희생자들의 재심사건 담당.
거대한 국가 폭력에 항거하는 피해자의 곁을 묵묵히 지켰던 임재성 변호사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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