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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광주 금남로 5.18 민주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무산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성난 목소리를 뿜어냈습니다.
사태를 수습하겠다며 오늘(8)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내놓은
공동담화를 듣고서는 더욱 분노하고 있습니다.
'질서있는 퇴진'보다 '후퇴없는 민주주의'가
더 소중하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분노의 목소리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5.18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소년이 온다' 소설책도 들고
스스로 거리에 나온 시민들
고개를 푹 숙이고..눈물만 닦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 퇴장에 분노했습니다.
정다솔 / 광주 북구
"지역구에 가서 그렇게 사정 사정해서 투표를 독려하더니
자기들은 정작 투표해야 할 때 비겁하게 투표하지도 않고
앞으로는 표를 구걸할 가치도 없고"
김명옥 / 광주 남구
"마음에서 불이 일었습니다. 천불이 나서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딸과 함께 나오게 됐습니다.
국민들을 우롱하는 그런 말 한 마디 한마디가 너무 화가 나서"
"광주는 절대 지지 않는다! 광주는 절대 지지 않는다!"
광주 시민들은 오늘 다시 거리에 나왔습니다.
"오늘 하루 쉬어갈 계획이었던 궐기 대회는,
표결 무산 소식과 한대표-한총리의 담화에
분노한 시민들이 모여 다시 열리게 됐습니다."
김신영 / 대학생
"제2의 6.29 선언도 아니고 본인들이 권력을
뻔뻔하게 더 유지하겠다라는 것밖에 안 보인다."
양인자 / 광주 북구
"말 그대로 그냥 시간 끌기이구요. 지연시키기.
특히 광주 시민은 뉴스 보면서 정치인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무엇이 진심이고 무엇이 본질인지를 다 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광장이 더 뜨거워지는 거 아닐까."
광주 시민들은 '질서있는 퇴진'보다
'후퇴없는 민주주의'가 더 소중하다며
앞으로 계속될 탄핵 촉구 집회에 더 나서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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