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뚝딱거려 고장 난 인형처럼 발마다 길을 잃어 네 안에 갇혔나 봐 설명이 필요해 온종일 부푼 꿈에 빠져있는 내 하루 할 말은 많은데 할 줄 아는 말을 잃어버린 나 왜 이렇게 난 왜 그렇게 널 매번 첨처럼 설레하고 마지막처럼 아쉬워할까? 또 기도 하듯 널 맴돌고 눈이 닿을 때 네가 날 볼 때 손 시린 겨울이 녹아 어둔 밤에도 햇살이 내려 이게 뭔 뜻인지 아니 어려운 문제처럼 널 끙끙 앓고 있어 요즘 나의 하루는 (하루는) 너란 별을 공전해 한 발이 필요해 이렇게 우린 항상 가까이에 있는데 다가서지 못해 허공 위에 입김으로 쓰는 말 왜 그렇게 넌 왜 이렇게 날 이유 없이 웃게 만들고 이유도 없이 서운하게 해 매일 밤 내 잠을 빼앗고 숨이 닿을 때 널 마주할 때 모든 풍경이 멈춰 서 하얀 낮에도 별이 반짝여 눈치챘겠지만 널 사랑한단 뜻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