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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대종사 #부처 #신선도 #도가자류 #천인일치 #조화옹 #실정 #물아양망 #명
대종사편. 대종사, 큰 종, 큰 스승. 크게 넓혀서 스승 삼을 것이 뭐냐? 크게 넓혀 스승 삼을 것이 뭐냐? 다시 말하면 크고 높은 선생님이 뭐냐? 누구냐? 전부 한 말로 공사라니까, 전부가. 소요유나 제물론이나 양생주나 대종사나 덕충부나 인간세나 응제왕이나 똑같은 소리란 말이야. 이건 뭐 내용은, 내용은 뭐냐? 내용은 부처만 되면 다 되는 거여. 부처만 되면 다 돼. 내용은 도 자리 하나에 있는 거란 말이야. 도 하나만 가지면 돼. 해결이 되지만은 그 나머지는 해결이 안 돼. 전부가 도로 귀결되어버린다. 정치고 무어이고 정치고 양생이고 무엇이고 뭐든지 말이여. 처신하는 일이든지, 인간세는 처신하는 것이거든. 대종사, 대종사편에는 무엇으로 두드려 잡았느냐? 지금, 지나 구류 철학에, 제물론 편에는 지나 구류 철학의 주로 명가, 명가, 유가 하여간 그 구류 철학 전체를 니가 옳은지 내가 옳은지 하는 시비를 두드려 잡았지만 거기 주체가 유교하고 명가야. 누가 옳은가. 제일 시비가 많은 게. 니가 옳다, 내가 옳다 떠들어 쌓는 게 말이야. 그걸 두려 잡은 것이고 여기는, 대종사편에는 도가자류를 두드려 잡은 거야. 도가자류, 도교에서 신선도 하는 사람들이 이 몸뚱이 가지고 수천 년 만년 살려고 그러는 거, 그걸 두드려 잡은 거여. 몸뚱이 가지고 수천 년 만 년 살아봤자 도로 탄핵이다 이 말이여.
본래本來 불생멸不生滅, 본래 나지도 않고 멸하지 않는 이놈이 수할 놈이지. 이렇게 된 거야. 그러니까 천인이 일치다, 하느님과, 사람과 하늘이 하나다. 성명이 불이다 그러는 거야. 성과 명의 불이다, 둘이 없다. 이렇게 봐버리는 거야. 이게 노자의 사상이거든. 그런데 이제 신선도 하는 친구들이 공자를 지금 하엘(?)이라고 추대를 했다 이 말이여. 왜 추대했느냐? 노자 도덕경에 사이불망자수死而不忘者壽라, 죽어도 없어지지 않는 게 수다. 또 장생구시지도長生久視之道라, 길이 살고 오래 보는 도다. 그 말이 있잖아. 신선도 비스름한 소리가. 또 장자에도 그 말이 한 마디 있어. 천세염세千歲厭世 승피백운乘彼白雲하고, 천 년이나 살다가 세상이 싫으면 저 흰 구름을 타고서 날아간다. 그 말이 있단 말이야. 신선도 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그런 말이 한 가지 있어. 그러니까 이제 그 시방 신선도 다루는 사람들을 두드려 잡은 거예요. 여기에 주체가.
이 대종사편의 주체는 본래 생멸이 없는, 본래 생사가 없는 자리를 모르고서 무얼 가지고서 천 년, 만년을 산다고 몸뚱이와 마음을 갈라놓고 그러느냐 이거야. 그러니까 장주어학(夫)藏舟於壑하고, 비유야. 배를 웅덩이에다가 감춰놓고 구렁댕이에다. 어? 배는 뭐인고 하니 몸뚱이는 비유여. 웅덩이에다 간직해 놓고서는 지 딴에는 천년만년 산다고 애를 쓰다가 갈아 쓰는 거지. 장산어택藏山於澤을, 이 산山자가 통발 산汕자라 옳다 이거야. 고기 잡는 쐐기. 전라도 말로는 쐐기라고 그러는데 통발. 통발 산汕자. 통발을 갖다가서 못에다가 간직해 놓는다. 위지고의謂之固矣나, 지 딴에는 굳다고 이르지. 이제 튼튼히 내가 간직해 놨다 이런다 이 말이야. 하지만은(연이然而) 야반夜半에 유력자有力者 부지이주負之而走하면, 밤중에 야반에 힘이 있는 자가, 힘이 있는 자는 조화옹造化翁을 말하는 거여. 이 우주의 조물주가 들꺽 싣고 가버리면 말이여, 지고 가버리면, 유유소둔猶有所遯이어니와, 오히려 돌아갈 바가 있거니와. 가지고 가는 놈이 있다 이 말이여, 힘 있는 놈이 짊어지고 달아난다 이거야. 하지만은 약부장천하어천하若夫藏天下於天下인댄, 이 천하를 천하 속보다 간직해 봐라. 이 천하를 천하 속보다 간직해봐라. 이부득소둔而不得所遯이요, 도망할 바가 없어. 도망할 바를 얻지 못하는 거야. 천하를 천하에다가 이렇게 했는데 어느 놈이 가져가느냐 이 말이여. 이거 묘한 말이지. 이 말 알아듣겠어? 천하를 천하에다 간직한다는 거. 이게 무아의 경기가 아니면 여기 거시기해도 못 하는 거여. 천하를 천하 속에 간직해. 천하를 천하 속에 간직해 둘 것 같으면 이부득소둔而不得所遯이요, 도망할 바가 없어. 어떤 놈이 가져가느냐 이 말이야. 그러니 시是는 항물지대정야恒物之大情也라, 이건 항恒으로 큰 실정實情이다. 우주 만물은 실정實情, 정情이라는 건 이건 망상이라는 ‘정’자가 아니여. 실리實理라. 진리의 대명사. 실정實情이다. 실정實情이라고 진실의 실實자와 이(情)자 쓰면 실정實情, 실리實理라는 뜻이 돼. 실리다. 진실은 이치다. 항恒으로 대정大情이니라. 그 중간에 논설이, 그 깨 쏟아지는 재미있는 소리가 많이 있지만 다 제외하고 끄트리 결론이요.
자여子輿가 여자상與子桑으로 우友러니, 자여가 자상으로 더불어 벗을 했어. 이 자상이라는 사람이 참 뻐꾸기처럼(?) 일을 안 하는, 기가 막히게 가난한 친구야. 자상이라는 사람이. 그런데 자여가 자상으로 더불어 벗을 했는데 림우십일(而)霖雨十日에, 장마 비가 열흘이 왔단 말이야. 림우십일霖雨十日. 자여子輿 왈曰, 자여가 하는 말이, 자상子桑이 태병의殆病矣하고, 자상이가 병들었겠다. 왜? 열흘 동안 장마가 졌으니 굶어서 죽지 않았는가 의심을 하는 거야. 똥구령이 째지게 가난하니까. 똥구령이 째지게 가난해도 힘줄이 걸려서 안 째지나. 자상子桑이 태병의殆病矣하고, 자상이 자못 병들었겠다 하고, 과반이왕사지裹飯而往食之할새, 밥을 싸짊어지고. 쌀 과裹자, 속 리(이)裏자가 아니여. 과실 과果 밑에 옷 의𧘇. 옷 의𧘇를 위아래로 치잖아? 과실 과, 거기다. 그럼 쌀 과裹자가 돼야. 밥을 싸가지고 가서 먹일 때, 과반이왕사지裹飯而往食之할새, 가서 밥을 한 그릇 싸가지고서 시방 자상의 집에 가서 밥 먹으러 간단 말이야. 장마가 열흘 동안 앉아가지고 꼼짝 못하고 있다가, 저기 할새, 지기문至其門에, 그 문에 이르고 보니까, 그 문 밖에서 가만 보니, 즉약가약곡則若歌若哭하야, 곧 노래 부르는 것도 같고 우는 것도 같아. 에? 그러니까 아리랑 아리랑 하는 것도 같고, 어이고 아이고 아이고 하다가 이놈이 도대체 노래하는 것인지 울음인지, 약가약곡若歌若哭이여, 노래 부르는 것도 같고 웃는 것도 같아. 해가지고 그럴 거 아니야? 열흘이나 굶어가지고서 그 다 죽게 됐으니 그럴 거 아니냐고. 약가약곡若歌若哭 고금鼓琴 왈曰, 거문고를 또 그 난중에 거문고를 떡 뜯으면서 하는 말이, 부야父耶아 모야母耶아, 애비가 나를 가난하게 만들었느냐, 모야母耶아, 엄마가 나를 이렇게 가난하게 만들었느냐, 천호天乎아 인호人乎아, 하느님이 나를 이렇게 가난하게 만들었냐, 사람이 나를 사랑하게 만들었느냐. 부야父耶아 모야母耶아, 아빠가 나를 가난하게 만들었느냐 엄마가 나를 가난하게 만들었느냐? 하늘, 천호天乎아 인호人乎아, 하늘이 나를 가난하게 만들었느냐, 사람이 이렇게 가난하게 만들었느냐? 유불임기성有不任其聲하야, 추거기시언(而)趨舉其詩焉하면은, 그 소리를 맡기지 못함이 있어, 그 소리를 맡기지 못한다는 던 뭐 인고 하니, 그 소리를 끝을 못 맺고서 빨리 그 시를 들어, 그러니까 소리가 그냥 끝으로 가다가 맺어지지를 못하고 끊어지면서 시를 들더라(舉) 이 말이다. 자여입子輿入 왈曰, 자여가 들어가서 하는 말이. 자지가시子之歌詩여 하고약시何故若是오, 자네가 시를 노래함이여, 어딜 가다 [어떤 까닭으로] 그런 줄 알았더냐? 에? 어째서 이렇게 우는 것도 아니고 노래 부르는 것도 아니고 이러냐 이러니까, 자상子桑이 왈曰, 자상이 하는 말이, 오사부사아지차극자吾思夫使我至此極者에 불득야(而)弗得也로다, 내가 나로 하여금 이 극에 이르게 한 일이 어떤 놈인가, 이것을 생각해 봐도 얻지 못해. 나로 하여금 이 극에 이 이 극에 이르러서 이렇게 빈곤하게 만든 여기에 이르게 한 놈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봐도 누가 그런지 모르겠다 이거에요. 우리 부모가 나를 이렇게 가난하게 만들지도 않았을 테고, 하늘이 그러지도 않았을 테고, 다른 사람이 그러지도 않았을 텐데, 누가 이렇게 만들었느냐 이거야. 불득야弗得也로라. 부모父母가 기사빈아재豈私貧我哉며 [주: 탄허 장자남화경에는 豈欲吾貧哉며], 우리 부모가, 우리 엄마 아빠가 어찌 사사로이 나를 가난하게 만들었으며, 사사로이 나를 가난뱅이 만들리가 없을 것이다. 또 천무불부天無不覆하고 [주: 탄허 장자남화경에는 天無私覆하고] 지무사재地無私載하니, 사례를 덮지 않는 바가 없어. 이 하늘로 말할 것 같으면 우주만물을 다 덮어준다 이거야. 고루고루. 어? 그런데 하필 자상호, 저놈 하나만 안 덮어줄 리가 없지 않느냐 이거야, 나 하나만. 천무불부天無不覆하고 지무사재地無私載하니, 땅은 사사로이 짓는 게 없어. 땅이 우주만물을 똑같이 실어주지 간택해가지고 너 자상은 너는 이놈 안 실어주겠다고 어디 내박히는 법 없잖아. 하늘은 덮지 않는 바가 없고 땅은 사사로이 실어줌이 없거니, 천지天地가 기사빈아재豈私貧我哉리오, 하늘과 땅이 어찌 사사로 나를 가난하게 만들었겠느냐? 哉리오. 구기위지자이부득야求其爲之者而不得也라, 그 한 놈을 구해 봐도 얻을 수 없어. 이렇게 가난뱅이 만든 이놈을 아무리 찾아봐도 얻을 수 없어. 부득야不得也라. 연이然而, 그러나, 지차극자至此極者는 명야부命也夫인저, 이 극에 이른 것은 명命인저. 命인저 할 때는 물아양명[주: 물아양망]이 돼버린 거야. 이 명命 자리는. 어? 다 잊어버렸다 이 말이여. 하늘이고 사람이고, 너하고 나하고, 가난한 것이고 부자고 다 잊어버렸어. 이렇게 된 거야 결론이. 어떤 놈.
그게 대종사다 이 말이여. 그게 우리가 높여서 스승 삼을 선생님 자리가 바로 그 자리다 이 말이야. 멋있지. 처음에는 어름한 소리가 나오는 것 같은데 끄터리에 가서 지차극자至此極者 명야부命也夫인저, 그러나 이 크게 이른 것은 명命이다. 여기로(?) 탁 던져버린다, 물아양망物我兩忘. 우주만유가 자기를 다 잊어버렸다. 그게 대종사야. 어? 그러니까 어떤 게 큰 선생님이냐? 그 자리가 큰 선생님이다 이 말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