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 대전 부동산 시장 침체, 향후 부동산 전망은?

[아나운서]
전세사기 대란과 고금리 등 악재 여파로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은 침체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대전의 올 상반기 부동산 시장 흐름을 짚어보고 다가올 하반기 대전 부동산 시장 전망을 알아봤습니다. 배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
올해 1분기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는 25만 7천여 건,
이전 분기(23만 4천여 건) 보다 9.8%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대전의 거래량은 3,066건에서 3,059건으로 소폭 감소해 부동산 거래가 정체를 보였습니다.
상반기 대전의 부동산 시장은 어땠을까.
지난해 정부에서 보금자리 주택대출 등 부동산 완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거래량과 가격이 덩달아 오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대전은 지난해 말 이후 부터 신규아파트 미분양이 이어지며,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 서용원 지부장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
올해도 큰 틀의 변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신규아파트 분양보다는 오히려 기존에 있는, 주변에 있는 인접 아파트 급매물 위주로 거래량이 많이 늘어나 있고 신규아파트 같은 경우에도 지난해에 이어서 계속해서 전체 미분양 사태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대전에 있는 부동산 가격도 미분양이 가장 심각한 문제고 거래량이 지난해에 비해 늘어나지 않고 계속 정체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슈라고 생각합니다.
부동산 시장의 투자 수요가 위축되면서 대출 원리금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의 매물이 경매로 나오고 있는 상황.
내 집을 찾고 있는 실수요자들은 높은 가격의 신규 분양 매물을 찾기보다는 저렴한 급매물로 나온 기존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 서용원 지부장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
기존에 있는 아파트 가격, 거래량이 소폭 늘어나는 현상은 신규로 분양하는 가격이 예상했던 분양가보다 고분양가라고 인식하는 거죠. 그래서 오히려 신규아파트보다는 기존에 있는 저렴한 급매물 위주로 매수하는 게 낫겠다는 실소유자 위주의 움직임이 있어서 기존에 있는 아파트들의 거래가 더욱 활발하
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비수도권 가운데 전세사기 피해가 가장 많은 대전.
충청권 전세사기 피해자는 모두 2,788건으로 그 가운데 2,296건이 대전에서 발생했습니다.
전세사기와 더불어 전세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한 전세금 반환보증 사고 역시 늘어난 부분이 부동산 시장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서용원 지부장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
지금 가장 큰 전세사기 피해 대상이 되고 있는 게 다가구주택이라든지 상가주택인데 그러다 보니 임차인들 입장에서도 비아파트에 대한 전세 선호 현상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고 또 공인중개사들 역시도 비아파트에 대한 전세 중개 기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서 다가구주택 전세난이 심각합니다. 사실 아파트보다는 다가구주택이나 다세대. 이런 부분들이 임차인들 입장에서는 사다리 역할을 했었는데 그 사다리가 무너지고 있는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서 임차인들에게도 임대인들에게도 상당한 짐이 되고 있다고 보입니다.
고금리와 미분양 여파 속 하반기 대전 부동산 시장은 새롭게 공급 될 물량과 정체된 부동산 물량 해소.
그리고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려는 실수요자층이 어떻게 움직일지가 관건입니다.
▶ 서용원 지부장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
안타깝게도 대전에 가장 큰 문제는 지금 미분양 물량이 계속해서 적재되고 있다는 거죠. 대전지역 같은 경우 이미 아파트가 지역별로, 단지별로 옥석 가리기가 이미 시작이 됐고 진행이 되는 상황입니다. 주민들이 많이 관심이 있는 지역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그래도 보합 상태를 유지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외곽 지역에서는 오히려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수 있는 그런 위험성이 크다고 보입니다.
(취재기자 배지훈)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대전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침체를 극복하고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CMB뉴스 배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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