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마다 호칭이 존칭을 포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국어의 경우 신, 왕은 그 자체로 존칭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님'을 붙이지 않습니다. 대신 말투를 존칭으로, 예를 들어 '신 께 소원을 빕니다', '왕 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라는 식으로 사용합니다. 일본어의 경우 '선생' 단어 자체에 존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처럼 선생님 : 센세-사마 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왜 이런 댓글을 달았느냐... 일본에서 '신'에 대한 관념은 유일신이 아닌 야오요로즈 입니다. 말하자면 잡신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그렇게 높은 신이 아닌 경우에는 '신령님' 이라고 칭하죠. 카미사마는 신님이 아니라 신령님이라고 해야 합니다.
@salome015 күн бұрын
@@FrogkingInTheWell 저도 신께의 그냥 "신"으로 생각했는데 "사마"를 붙이기에 드래곤볼의 "신님"과 헷갈렸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얜그냥게임을잘함14 күн бұрын
재미있는 관점이지만 한국어 역시 신이나 왕 등 칭호 자체가 경칭을 나타내진 않습니다. 오히려 '님'을 안 붙인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경칭으로 사용되는 표현이라도 맥락에 따라 비칭이 되기도 하죠. (사장님-사장, 선생님-선생) 하지만 님도 자기도 모르게 사용하셨듯이 한국어에는 조사에 체언을 경칭화하는 표현이 존재합니다. 바로 '께(서)'죠. 이런 요소가 없는 일본에서 호칭에 '사마'를 붙이는 경우는 오히려 님이 말씀하신 것과는 달리 본격적인 존경 표현에 가깝습니다. 잡신이라서 카미사마라고 불리는 게 아니라, 신을 존경하고 숭앙하기 때문에 카미사마라는 표현을 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클리퍼 분이 사용하신 신님이라는 역어는 아무 문제가 없는 표현이 되겠습니다.
@얜그냥게임을잘함14 күн бұрын
그리고 덧붙이자면 선생은 원래 경칭이 맞습니다. 한국에서 선생이라는 표현에 님을 붙이는 것 자체가 현대에 생겨난 현상으로, 선생이라는 표현이 단순히 스승에 대한 호칭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부르는 호칭으로 보편화되며 존경의 의미가 퇴색되자 거기에 님을 붙여 중복 경칭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니 한국 외의 한자 문화권에서 선생에 님 자를 붙이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겁니다. 한국이 특수한 경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