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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회 - 슈가볼 / 고상지 ( 슈가볼, 고상지 )
말랑말랑 달콤한 사심
EBS 스페이스 공감,EBS Space
방송일 : 2015. 03.12
인디 밴드 특유의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대중적인 가요에 다양한 스타일을 매끄럽게 녹여낸 음악으로 사랑받는 슈가볼과 국내에‘반도네온’이라는 낯선 악기를 알린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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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네온으로 빚은 그녀만의 탱고
고상지
열정적인 그녀, 뜨거운 음악을 만지다.
김동률, 정재형 등 걸출한 뮤지션들과의 작업으로 이름을 알리고, 국내에‘반도네온’이라는 낯선 악기를 알린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 그녀가 연주를 처음 하게 된 것은 카이스트 입학 후 들어간 록밴드에서 베이스와 건반을 다루면서이다. 그러나 아스트로 피아졸라(Astor Piazzolla)의 탱고를 접하게 되면서 삶은 180도 바뀌게 된다. 학교를 중퇴하고 독학으로 탱고의 핵심 악기인 반도네온 공부를 시작한 것. 보사노바와 누에보(Nuevo:새로운) 탱고 등 다양한 음악이 사랑받는 일본을 오가며 반도네온의 거장 코마츠 료타를 사사하고, 이후 탱고의 본고장인 아르헨티나의 에밀리오 발카르세 오케스트라 학교(Orquesta Escuela de Tango Emilio Balcarce)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유학하기에 이른다.
탱고, 더할 나위 없이…
그녀가 연주자의 길로 들어선 것과 별개로 이미 그녀 안에는 탱고의 뜨거운 피가 흐르고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만화영화를 즐겨보며 머릿속 깊숙이 각인되어있던 배경음악이 다름 아닌 탱고였던 것. 이십대의 중간, 탱고 음악을 하는 반도네오니스트라는 전혀 새로운 세상으로 유유히 걸어 들어가 척박한 길을 개척해나간 그녀의 열정에 탱고는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음악이다. 또한 유혹적인 줄 알았더니 공격적이고, 격정적인 줄 알았더니 애잔한, 탱고로 얽혀드는 무수한 감정들과 삶을 노래하기에 71개의 버튼(주름상자 왼쪽에 33개, 오른쪽에 38개)으로 풍성한 소리를 만들어내는 반도네온은 참으로 적당한 악기다.
긍정보다 긍정적인 아니러니!
지난해 9월 발표한 고상지의 첫 앨범 「마이크그레(Maycgre) 1.0」은 탱고의 본고장인 아르헨티나 탱고의 기법과 악기들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동양적 정서가 진하게 풍기는 독특한 매력을 지닌다. 애니메이션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강렬한 성향의 탱고에서부터, 왈츠 리듬의 사랑스러운 탱고, 그녀 자신이 반도네온 연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반도네온을 배제한 탱고에 이르기까지. 고상지는 다양한 탱고의 스펙트럼을 소화해내며 누에보 탱고 뮤지션으로의 역량을 펼쳐 보이고 있다.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앨범의 트랙이 격정적인 기합으로 시작해 나지막한 한숨으로 끝나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것. 이런 흐름은 곡을 쓰고 편곡하는 데 영감을 줬다는 디스토피아 애니메이션들의 영향이기도 하고 곧 그녀의 취향이기도 하다. 절망의 끝에서 그냥 그대로도 괜찮다고 이야기를 건네는 음률을 통해 긍정의 힘보다 더욱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게 되는 아이러니가 고상지 표 탱고의 진짜 매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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