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아이돌에게 바라는 것들이 하니의 독백에 나타납니다. 팬들은 아이돌이 시리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팬들이 원하는 바를 잘 들어주길 바랍니다. 팬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컨셉이든 외모든 무엇이든 다 들어줘야 직성이 풀리죠. 해린의 경우를 예로 들면 고양이를 닮았다고 팬들은 많은 것을 고양이와 연결시킵니다. 이것은 해린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나타나는 일이죠. 그들은 가수가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과정에 처해있는지를 관심 갖기 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투영하려고 합니다. 여기서 정신병원은 진짜 정신병원이라기 보다는 우리가 경험하는 아이돌과 팬들의 관계가 일반적인 정상성에서 살짝 벗어나있는 문화적 환경 자체를 표현한 것 같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아이돌들은 자주 스스로의 정체성을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니엘처럼요. 다니엘이 말하는 "우리는 뉴진스야"라는 외침은 아이돌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의미합니다. 아이돌들을 둘러싼 수많은 문제들은 맏언니 민지처럼 자신이 중심을 잡고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압박감(그 무게감을 의사와 가운으로 표현)을 갖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아이돌 문화와 환경은 위에 전술한 것처럼 매우 어렵지만 그 안에서도 행복하고 정신적인 건강함을 가질 수 있습니다. 환자 가운을 입고 어두운 병동에서 omg춤을 추는 멤버들의 씬과 발랄하고 밝은 톤의 옷을 입고 환한 공간에서 omg 춤을 추는 멤버들의 씬이 교차합니다. 전자는 아이돌판의 문화가 힘들고 척박한 환경임을 뜻합니다. 후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갖고있는 음악과 춤과 선한 의지가 자신과 주변 모두를 밝게 만들 수도 있다는 희망성을 나타냅니다. 의사는 아이돌을 도우려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그의 눈에는 팬들이 원하는 방향에 따라 어떻게든 변해야만 하는 아이돌이 비칩니다. 이때의 영상이 일꾼에서 여타 다양한 직업군으로 변하는 아이돌 씬입니다. 그의 모습이 좀 무력하게 보이는데 이는 도울 수 있는 범위에 한계가 많음을 내비친게 아닌가 싶습니다. 마지막 악플러는 민지가 나타나서 “같이 가자”라고 하는데 이 말은 병원에 가자는 말이 아닙니다. 앞에서도 말했듯 정신병원은 진짜 정신병원이 아니거든요. 그저 우리가 만든 문화적 환경이죠. “넌 병원에 가”가 아니고 같이 “가자”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이것은 악플을 달고있는 팬들에 대해서 인정과 어느 정도의 관용이 필요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되어집니다. 흔히 팬들과 아이돌들은 동행한다고 하는데 악플러들조차 동행인인 것이죠. 디토가 시청자의 감성에 호소하는 mv였다면 omg는 이성과 인격에 좀더 호소하는 mv로 보여집니다. 시대를 관통하고 넘어서는 작품들이라서 그런지 곳곳에 많은 메세지들을 담았네요.
@aidarosullivan5269 Жыл бұрын
I wanted to complain but then realized that half of subs missing is the part of experience and we have to infer the meaning of them from what's right before our eyes just like in the M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