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들은 하나 둘 뭍으로 떠났지만 끝내 바다를 지키며 묵묵히 그물을 올리는 남자가 있다 [인간극장] | KBS 20140407-11 방송

어부들은 하나 둘 뭍으로 떠났지만 끝내 바다를 지키며 묵묵히 그물을 올리는 남자가 있다 [인간극장] | KBS 20140407-11 방송
서울 도심에서 다리 하나만 건너면 갈매기 울음소리가 지척에서 들리는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과 인접해 육로로 연결되면서 섬이었던 영종도는 육지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
최근 카지노 건설 계획까지 더해지면서 섬에는 기존의 낡고 자그마한 어민들의 집 대신
아찔한 높이의 고층아파트 숲이 들어섰다.
섬이 ‘어촌’이라는 헌 옷을 벗고 화려한 ‘도시’의 옷을 덧입으면서
어부들은 하나 둘 뭍으로 떠났고, 남겨진 이들은 저마다 다른 일거리를 찾아 나섰다.
어종이 풍부하고 유난히 물고기가 싱싱하기로 소문났던 영종도의 옛 명성만 ‘구읍뱃터’에 조용히 남았을 뿐.
하지만 ‘못난 나무가 산을 지킨다’고 했던가.
이웃들이 떠나고 뱃터는 텅 비어가지만 끝내 바다를 떠나지 못하고 묵묵히 그물을 올리는 한 남자가 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2대째 어장을 지키는 어부 박재연(43) 씨.
그의 곁에는 복덩어리 아내 신정희(39) 씨와 두 사람을 너른 바다의 품으로 안아준 부모님이 계시다.
도시와 어촌, 개발과 전통이라는 양면의 상황 속에서 오늘도 여든의 아버지와 함께 그물을 올리는 도시어부 재연 씨. 만선이 된 부자의 그물에는 오늘도 ‘물고기 반, 사랑 반’ 사이좋게 걸렸다.
1부 줄거리 2014.04.07 방송
인천국제공항에 인접하고 영종대교가 생기면서 육지화 된 섬 영종도.
이곳에 아버지 박형일(83)씨의 뒤를 이어 2대째 그물을 올리는 아들 박재연(43)씨가 있다.
매일 아침 아버지와 함께 조업에 나서는 부자.
찬바람 부는 구읍 뱃터에서는 재연 씨의 아내 신정희(39) 씨가 부자를 맞는다.
바다의 일정 구역에 그물을 쳐두고 걸린 고기들을 올리는 정치망 어업을 하는 재연 씨.
유난히 바람이 세고 파도가 높은 날 아버지의 몸이 편찮으시다.
어쩔 수 없이 혼자 조업을 나간 재연 씨, 종횡무진 해가며 배 위를 뛰어다니는데..
2부 줄거리 2014.04.08 방송
몸살이 난 아버지를 집에 모셔두고, 혼자 조업에 나선 재연 씨(43).
풍랑주의보까지 더해져 아내 정희 씨(39)와 부모님의 걱정스러운 마음은 커져만 가고.
유난히 파도가 높은 터라 배가 바닥에 닿을 뻔 하고
뱃머리가 제멋대로 돌아가는 등 아찔한 순간을 넘기며 재연 씨는 무사히 조업을 마친다.
한 편, 몸살이 난 아버지 댁에 들러 평생을 어부로 살아온 아버지의 말씀을 들으며 마음을 다잡는 부부.
다음 날, 지역신문에 실린 기사를 보며 재연 씨는 근심에 잠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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