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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기 싫은 20대 어른이의 이야기
가사
시간이 지나니까 옅어지긴 하더라
곰곰이 바라보면 내 눈에만 보이는 흉터들
새빨간 속살이 드러나던게 생생한데
이젠 그냥 칠칠맞게 초콜릿 묻힌 것만 같네
아이스크림 하나에 이백원이던 그때는
또각또각 멋있는 어른이 될 줄 알았는데
하얀 도화지에 알록달록 색칠하던
어린 내가 너무 가여워 언제쯤 어른이 될까
세상을 나아갈 용기는 없는데
차가운 시멘트 위로 내던질 용기도 없어서
애꿎은 손목만 긋고 있는 이 순간도
옅어질까 아니 영영 끝나지 않을 것 같은데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을 돈도 못 버는
이런 나도 언젠간 어른이 될 수 있을까
나만 바라보며 믿어주고 기다리는
가족들이 너무 가여워 언제쯤 어른이 될까
아이스크림의 아찔한 차가움에 잔뜩 취해
아무것도 모르는 척 아름답게 살아갈래
촬영장소
가평 코리달리스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