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의 먹이 경쟁, 좀쌀고둥에 붙잡힌 망둥어 [환경스페셜-갈사만이 살아있는 까닭] / KBS 20001011 방송

▶ 남해안 갯벌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갯벌끝 바닷 속에 숨어있는 잘피가 그것이다. 섬진강과 바다가 만나는 남해안 갯벌, 갈사만. 섬진강이 바다를 만나는 곳에 갈사만이 있다.
경남 하동군 금석면에 있는 갈사만 갯벌의 원래 규모는 약 1800여만평.
그러나 78년 갯벌의 절반이상을 매립, 광양만 제철소와 하동화력발전소가 들어서있다. 매립되지 않고 남아있는 갯벌은 전체의 6분의 1정도인 3백여만평에 불과하다.
▶ 광양제철소 폐기물 투기장.
최근 매립된 폐기물 투기장 모래위에 둥지를 튼 생명이 있다. 쇠제비갈매기다. 모래를 좋아하는 녀석은 그위에 둥지를 만들고, 알을 낳았다. 새끼를 키우기 위해 어미들이 먹이사냥을 나가는 곳은 다름아닌 갯벌, 갈사만이다.
▶ 우리 나라 갯벌은 남한 국토의 약 3%에 이르는 방대한 넓이다. 그 가운데 83%가 서해안 갯벌이고, 나머지가 남해안 갯벌이다. 남해안 갯벌인 갈사만은 여느 갯벌과 다름없다. 그러나 갈사만에는 모래갯벌 외에 또하나의 갯벌이 있다.
▶ 또 하나의 갯벌, 잘피
쇠제비갈매기가 사냥감을 낚는 바닷속. 그 속에는 키가 큰 해초가 숲을 이루고 있다.
바로 잘피라고 불리는 [거머리말]이다. 잘피는 육지의 갈대와 같이 생겼는데, 키가 큰 것은 3미터를 넘기도 한다. 수심 5미터 내외의 햇빛이 잘드는 해안에 사는 잘피는 대개 숲을 이루는데, 그 속에는 어김없이 물고기가 무리를 이루고 있다.
잘피는 물고기의 은신처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잘피밭에서 고기를 잡으면 "물 반 고기 반"이다. 표면이 거칠거칠한 잘피잎에는 수많은 플랑크톤이 붙어산다. 잘피는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유기물 생산량이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 전세계 해역 가운데 단위 면적당 유기물 생산량이 가장 많은 곳이 잘피해안이다.
이런 잘피가 갈사만에서 살고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비밀은 갈사만 갯벌의 모래다. 잘피는 진흙에 모래가 섞여 뿌리를 내리기 좋은 땅에서만 자란다. 갈사만으로 흘러나온 섬진강 모래는 잘피가 자랄수 있는 터를 제공한다.
▶ 멸종위기에 이른 잘피밭
원래 갈사만 갯벌에는 약 100만평의 잘피밭이 있었다. 그러나 갯벌이 사라지면서 잘피도 사라졌다. 그 결과 현재 남아있는 잘피밭은 10분의1에 불과한 10만여평. 갈사만 갯벌뿐 아니라 남해안 갯벌의 잘피밭이 줄어들기 시작한 것은 30여년전이다. 현재 남아있는 남해안의 잘피밭은 거제도와 완도주변, 갈사만이 고작이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잘피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 잘피가 늘어가는 유일한 갯벌, 갈사만
그러나 갈사만에서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어민들은 바다가 비옥해졌다고 한다. 그 원인은 잘피로 추정되고 있다. 잘피가 최근들어 눈에 띄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잘피밭 위의 바다에서는 복어와 농어, 넙치, 실뱀장어까지 물고기들이 돌아 다니는
진풍경을 쉽게 볼 수 있다.
▶ 제철소로 바뀔 위기에 놓인 갈사만 갯벌
현재 남아있는 약 3백만평의 갈사만 갯벌에는 제철소가 들어설 계획이다. 갈사만이 사라지면 잘피도 사라진다.
※ 이 영상은 [환경스페셜-갈사만이 살아있는 까닭(2000년 10월 11일 방송)]입니다. 일부 내용이 현재와 다를 수 있으니 참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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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rj6pi3lm2c]

새날라다니고 나비날라다니는 오프닝보자마자 눈물납니다 ㅠㅠ 어릴때 kbs 자연다큐 ㅠㅠ

[@user-mu6no7tf5b]

좋은내용 감사합니다

[@user-mu6ng6jg3w]

개뱔업자의 이익을 위해 소중한 갯벌을 없애서는 안된다. 아직도 공단조성을 위해 갯벌매립을 계획하는 지자체는 반성해야 한다.

[@user-lt2tz5il7b]

36:19 우럭?

[@user-fq7xt7fs9z]

꼬리부분 잡고있냐?

[@krk2688]

썸네일 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