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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천동 아가씨)
작사 조운파
작곡 엄기동
가수 안정희
1
덕유산 높은 골은 노을이 지고
인월담 맑은 물에 달은 뜨는데
가뭄에 콩 나듯이 오던 님 소식
그 마저 산을 넘다 길을 잃었나
아 아 아 우리 님은
세월 가는 줄 왜 모르시나
마음을 주고받던 세심대 아래
아직도 그 약속은 남아있는데
2
수성대 달빛 아래 돌탑을 쌓고
두 손을 마주 잡아 영원을 빌며
그 님과 즐거웠던 그날
그 자리
물 건너가시다가 잊으셨나요
아 아 아 가신 님은
세월 가는 줄 왜 모르시나
잔잔한 물결 위에 돌을 던지며
오늘도 가신님을 기다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