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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히로시아 아시안게임 챔피언인 한국 여자배구는 이후로도 아시아 정상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아쉬웠습니다. 중국의 벽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까지 네 번의 대회에서 한국은 세 번이나 은메달을 땄지만 중국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는 걸 지켜봐야 했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그동안 찾아보기 어려웠던 걸출한 선수가 등장하면서 한국 여자배구는 다시 도전장을 내밉니다. 바로 김연경이었습니다.
이선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김연경을 필두로 한송이, 양효진, 김희진, 이효희 등 국내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로 팀을 꾸렸습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3연승에 이어 8강전과 4강전까지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파죽지세로 결승에 올랐습니다. 마침내 격돌한 결승 상대는 이번에도 역시나 '숙적' 중국이었습니다.
배구 강국 터키의 명문팀 페네르바체에서 뛰고 있던 김연경은 1m 92cm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스파이크로 결승까지 올라오는 내내 상대 팀을 압도했습니다. 중학교 시절 세터를 경험했던 김연경은 토스 워크와 디그까지 모두 소화하는 만능 플레이어로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했습니다. 대표팀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3세트를 내주는 패배를 안았지만 이번만큼은 달랐습니다.
대표팀은 1세트를 따낸 뒤 5 대 8로 뒤진 2세트에서 김연경과 김희진이 본격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대역전극을 펼쳤습니다. 3세트에서도 1 대 7로 초반 6점까지 뒤졌지만 김희진의 블로킹과 강타가 잇달아 성공해 13 대 13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대표팀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이다영의 블로킹과 김연경의 3연속 득점으로 결국 17 대 13 역전을 일궈내며 승기를 가져갔습니다.
주장 김연경은 특유의 화이팅으로 팀을 독려하며 양팀 최다인 26점을 쏟아 부었습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따고 분이 풀리지 않았다던 김연경은 신나는 세리머니로 20년 만의 우승 탈환을 축하했습니다. 김희진도 16득점을 몰아치며 금메달의 1등 공신이 됐습니다. 한국 여자배구에 또 한 번의 전성기가 막 시작되려던 시기였습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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