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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야화에서 들려드리는 옛날이야기 [김선달의 재수 좋은 날]
뜰 앞에 발그레한 살구꽃이 터져 나오는 어느 봄날이었다. 활짝 열어놓은 방문 틈으로 봄날 정오의 눈 부신 햇살이 들어왔다.
'이 화창한 봄날에 방구석에서 뒹굴고 있다니!'
그날은 마침 장날이었다. 김선달은 방구석에 누워 있다가 벌떡 일어나 어슬렁어슬렁 장터로 나왔다. 살랑거리는 봄바람이 코끝을 근질였다.
'오늘은 무슨 일로 재미를 보나?'
김선달이 그런 생각을 하며 걷고 있는데 저쪽 끝에서 닭울음 소리가 들렸다.
'그래, 심심하던 차에 닭이나 구경할까?'
김선달은 목청 높여 울어대는 닭장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김선달의 재수 좋은 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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