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PICK] 묵은때 씻어내듯 근심 걱정 다 씻고 가는 빨래터, 빨래터에서만 들을 수 있는 '엄마의 인생 이야기' [다큐 공감] KBS 180428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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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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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ай бұрын

경상남도 남해군 남면의 선구마을에는 아주 오래된 빨래터가 있다.
봄이 되면 선구마을 어머니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빨랫감을 이고 나와 방망이를 두드린다.
이집 저집 묵은 빨랫감들이 일제히 쏟아져 나오면 마을에 봄이 찾아왔다는 신호요
또 다시 한해 농사를 시작한다는 얘기다.
”이 방망이라도 있었으니 보따리를 안 쌌지“
농촌의 삶이란 여자에게 더욱이 가혹한 것이었다.
고된 농사일에 층층시하 대식구의 삼시세끼 수발에, 집안일에, 빨래에 몸이 열이라도 부족하다.
그런데 어머니 인생 팍팍하게 만드는 게 어디 일뿐이었으랴.
자식이 없어 양아들을 들였던 시어머니는 줄줄이 여섯을 딸을 낳는며느리가 이뻐보일 리가 없었다.
정순점(81세)은 일곱 번째로 아들을 낳기까지 20년 가까운 세월동안 시어머니의 시집살이에 시달렸단다.
그래도 남편 섬기며 꾹 참고 살아낸 보람인지 8남매가 다 잘되어
마을에서 최고로 효도받는 어머니가 되었다.
아랫새미의 바로 옆 대문에 사는 정순점 네는 딸부잣집 혹은 작은새미집으로 통한다.
빨래터에서만 들을 수 있는 ‘여자들의 이야기’ ‘여자들의 일생’
시부모, 남편, 자식에, 고된 농사일이며 뱃일까지...
사노라니 힘든 고비들의 연속이었다.
다행히도 보따리를 싸고 싶어질 때마다 빨래방망이를 있는 힘껏 두드리고나면
복잡한 마음 따위 말끔히 씻기곤 했다.
묵은때 씻어내듯 근심 걱정 다 씻고 가는 빨래터.
살아온 사연은 달라도 빨래터에 나오면 동변상련! 이심전심!
두말이 필요 없는 ‘어머니의 인생’ 이다.
빨래터에 어머니들의 웃음꽃이 필 무렵 봄도 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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Пікірлер: 2
@user-wx6ut6em3w
@user-wx6ut6em3w 29 күн бұрын
풍성
@user-qh9kc7vz3s
@user-qh9kc7vz3s 3 ай бұрын
ㄱㄴㄱㆍ🎉😢😂😅🎉😮😅😂😅😮 3:42
Я нашел кто меня пранкуе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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Аришне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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