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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들] 자전거로 히말라야를 오르다
▶ 누구에게나 넘고 싶은 인생의 고개가 있다.
학창시절부터 비만으로 열등감에 빠져 살았던 김기중 씨.
대학 입시를 치르고 나자 살빼기는 절박한 문제였다.
짧은 기간 동안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던 중 극심한 통증이 시작됐고 전신면역질환인 ‘베체트’병 진단을 받았다.
희귀 난치질환으로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병은 김기중 씨의 마음까지 병들게 했다.
그런 김기중 씨가 처음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것은 7년 전.
당시 나이 서른여섯, 몸무게는 100kg에 육박했고, 무기력한 일상을 반복하며 살던 때였다.
그러다 우연히 타기 시작한 자전거로 난생 처음 산을 달리던 날 페달이 부서지고 온몸은 상처투성이가 됐는데 힘들수록 웃음이 나왔다. 그날부터 자전거는 단순한 취미를 벗어나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다.
▶ 두 바퀴에 용기를 싣고 세상 밖으로 나오다
그의 인생에 있어 자전거는 돌파구와 같았다.
자전거 위에 앉아있을 때면 새로운 목표들이 생겨났다.
그렇게 철인 3종 경기를 시작으로 국내의 각종 자전거 대회를 섭렵하고 2011년에는 극한의 레이스라 불리는 ‘미대륙 횡단 자전거 레이스’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큰 사고가 있었지만 끝까지 포기 하지 않았던 김기중 씨
결국 한국인 최초의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
▶ 새로운 도전, 히말라야
8일 동안 펼쳐지는 이번 히말라야 자전거 레이스는 해발 5416m, 총거리 400km를 완주해야 하는 험난한 여정이다.
험준한 산악지대는 물론 영상 30도에서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기온 차,
고지대에서는 고산병도 이겨내야 하는 그야말로 자신과의 싸움이다.
자전거 고장, 탈진, 잦은 부상으로 매일 낙오자가 나올 만큼 전문 바이크 선수들에게도 호락호락한 코스가 아니다. 악조건에서 펼쳐지는 극한의 레이스에 도전한 15개국 29명의 참가자들 유일한 한국인으로 참가한 김기중 씨. 과연 그는 완주할 수 있을까
▶ 힘들고 지친만큼 결승선은 가까워진다
'고통은 순간이다. 하지만 힘들어서 포기하게 되면 그 고통은 영원히 지속된다.‘
그가 늘 마음속에 새기는 말이다.
작은 실수 하나라도 용납되지 않는 이곳은 욕심만으로는 넘을 수 없기에 거대한 자연 앞에 온전히 자신을 내려놓고 스스로와의 싸움을 시작한다.
저마다 사연을 안고 히말라야를 오르는 각국 대표 스물아홉 명의 선수들.
극한의 상황을 감내하면서까지 이번 도전에서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히말라야 #자전거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