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를 게 없는 밤 어제와 구별 못 하지 십자가 그려진 달력도 나를 구원 못하리 흡혈귀들같이 지금이 이른 아침 거꾸로 돌아가지 나의 시간 감각이 정신 차리고 다시 책상 앞에 다가서 창문 밖이 아닌 화면 안에 빛을 찾아서 따사로운 태양 없는 내 방의 백야 내 시야처럼 내 머릿속은 새하얀 백지야 다 비워 버리고 싶어 가끔은 전부 다 잊어버리고 싶어 쓰던 가사를 찢어버리고 집어던지고 그저 뛰어놀고 싶어 다시 한번 아이처럼 바지 주머니에 단돈 천 원 만으로 세상 전부를 움켜쥐어 부러울 것 두려울 것도 없던 그 시절 그 감정 그려보면 웃어져 눈이 떠져 여전히 책상 앞 내 머린 그리고 있어 백사장 이런 잡생각 떨쳐내려 차에 타 자유로 달리고 싶어 자유로울 때까지 진심은 통한 댔다 진심은 돈 안 된다는 사장님들 말씀은 도움 안 돼 그저 친구 한 명과 나를 안아줄 여자 내가 사랑하는 강아지 한 마리 베리 Cruisin' down in the city 놓아주지 않아 이 가로등 불빛이 꺼지지 않는 도시 위 놓아주지 않아 이 가로등 불빛이 Cruisin' down in the city Cruisin' down Cruisin' down in the city Cruisin' down 이 도로를 따라가 보면 홍대에 눈 감고도 쉽게 길을 찾아오네 골목길조차 외워놨지 두메인 보금자리 또 유난히 오고 갔지 녹음실엔 거긴 이제 없고 식당이 들었어 형들도 모두 이사 갔다고 들었어 무심코 들어선 길에 있던 LP 팔던 가게도 일찍 닫았어 요즘은 아랫집 아저씨 시끄럽다 안 해 내가 음악 하는 것도 까먹은 것 같애 엄마 작업 잘 돼 가고 있어 기다려 진짜야 이번엔 거짓말은 늘어 부러울 것 없어 내가 얼마를 벌든 쓰려는 데도 없어 날 떠나간 친구들을 제외한 나머지와 시간을 칼로 찌르고 있으니까 그래 우린 비만에 걸린 듯 좀먹지 여전히 비효율적인 우리의 방식 편의점 과자보다 싼 음악을 만들고 음악을 만들고 음악을 만들어 그런데 함부로 내 열정페이의 가격표를 묻지 난 너에게 바다가 얼마인가 묻지 그 말을 하고 보니 나 고인 것만 같아 그저 멈추기 싫어 운전대를 잡네 Cruisin' down in the city 놓아주지 않아 이 가로등 불빛이 꺼지지 않는 도시 위 놓아주지 않아 이 가로등 불빛이 Cruisin' down in the city Cruisin' down Cruisin' down in the city Cruisin' down 우린 뭔가 부족한 거 같아 그래 우린 뭔가 빠진 것만 같아 근데 고민 없다는 듯이 또 문밖에 Yea we crusin crusin crusin d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