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금요강좌] 원달러환율 변동과 분해: 현재가치자산시장 접근법 (2024.10. 4) / 경북대학교 경제통상학부 이영재 교수 1. 원달러 환율 변동의 주요 영향 요인 원달러 환율 변동에는 여러 경제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연구에서는 이 중 네 가지 주요 요인을 중점적으로 분석했습니다. (1) 한미 금리차 한미 금리차는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를 의미하며, 이는 환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금리가 높을수록 해당 국가의 화폐 가치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대로, 금리가 낮을수록 화폐 가치는 하락하게 됩니다. - 금리 차이와 자본 이동: 금리가 더 높은 미국으로 자본이 이동하면서, 미국 달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원화는 약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미국 자산에 투자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달러화 수요가 높아지며, 원화 가치가 하락하게 되는 것입니다. - 금리 차이의 중요성: 한미 금리차는 특히 금융 위기 이후 환율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이 금리 인상 정책을 지속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2) CP 편차 (달러 공급 요인) CP 편차는 달러화의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CP는 ‘Commercial Paper’로, 기업이 단기 자금을 조달할 때 발행하는 채권의 일종입니다. CP 금리가 높아지면 이는 달러화 공급이 제한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그에 따라 환율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 금융 위기 시 달러 부족: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CP 편차가 급격히 확대되었는데, 이는 달러화 공급이 크게 위축되었음을 나타냅니다. 그 결과,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습니다. 당시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으나 공급은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 달러 공급과 환율: 달러 공급이 원활할 경우 환율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경향을 보입니다. 반대로, 달러 공급이 제약될 경우 환율은 상승하게 됩니다. CP 편차는 이러한 달러 공급 상황을 반영하며, 금융 위기와 같은 시기에는 환율 변동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3) 무역 수지 무역 수지는 한 국가의 수출과 수입 간 차이를 나타내며, 환율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한국이 무역에서 흑자를 기록하면 원화 수요가 증가해 원화 가치가 상승하며 환율이 하락합니다. 반대로, 무역 적자가 발생하면 원화 가치가 하락하고 환율이 상승합니다. - 무역 수지 적자의 영향: 무역 수지가 적자일 때는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수출보다 수입이 많으면 달러화 수요가 커지기 때문에 환율이 상승하게 됩니다. 특히 에너지 수입이 많은 한국의 경우, 국제 유가가 상승할 때 무역 수지 적자가 발생하기 쉽고, 이는 환율 상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다른 요인들과의 상호작용: 무역 수지는 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다른 요인들과 상호작용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무역 수지 적자가 발생하더라도 금리차나 달러 공급 상황에 따라 그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4) 리스크 프리미엄 리스크 프리미엄은 금융 시장에서 위험 자산에 대한 추가적인 요구 수익률을 의미합니다.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거나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투자자들은 안전 자산인 달러화로 자금을 이동시키려 합니다. 그 결과, 원화는 약세를 보이며 환율이 상승합니다. - 금융 위기와 리스크 프리미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리스크 프리미엄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으로 달러화를 선호하면서, 원화 자산을 대규모로 매도했기 때문입니다. - 리스크 프리미엄의 변동성: 리스크 프리미엄은 국제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에 따라 변동성이 큽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도 전 세계적으로 리스크 프리미엄이 급격히 상승했으며,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2. 과거 사례 분석 환율 변동 요인들이 어떻게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주는 두 가지 대표적인 사례를 통해 각 요인의 역할을 더욱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1) 글로벌 금융위기 (2008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원달러 환율은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이 시기의 주요 환율 상승 요인은 리스크 프리미엄이었습니다. 전 세계 금융 시장이 극심한 불안정성에 빠지면서 투자자들은 달러화를 안전한 피난처로 보고 자금을 이동시켰습니다. 이로 인해 원화는 급격히 약세를 보였으며, 환율은 1,500원대까지 상승했습니다. - CP 편차의 역할: 금융위기 당시 달러화 공급이 제한되면서 CP 편차도 급격히 확대되었습니다. 달러화에 대한 수요는 폭증했으나, 달러화 공급은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환율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 한미 금리차: 이 시기에는 한미 금리차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미미했습니다. 금융 시스템이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는 금리차보다도 리스크 프리미엄과 달러 공급의 제약이 더 큰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2) 코로나19 팬데믹과 이후 (2020-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도 원달러 환율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이 시기의 환율 상승은 주로 리스크 프리미엄과 한미 금리차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팬데믹 초기에는 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매우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달러화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 리스크 프리미엄의 급등: 팬데믹 초기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위험 자산을 회피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원화 가치가 급락하고 환율이 급등했습니다. - 금리 인상과 환율: 팬데믹 이후 미국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한미 금리차가 확대되었고, 이는 환율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금리 차이가 커질수록 달러화로의 자금 이동이 발생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3. 종합 결론 원달러 환율 변동에는 한미 금리차, CP 편차, 무역 수지, 리스크 프리미엄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각 요인의 영향력은 시기와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지며, 금융 위기와 같은 시기에는 리스크 프리미엄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그 외 시기에는 금리차와 무역 수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합니다. 향후 환율 전망 앞으로도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와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원달러 환율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한미 금리차가 계속해서 확대될 경우 원달러 환율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동시에, 달러화 공급 상황이나 국제 무역 환경에 따라서도 환율 변동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범성훈-r8dАй бұрын
@@hbkim2863 완벽한 정리 감사합니다.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달러화 공급이 제한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달러 공급은 그냥 일반적인데 수요가 폭증하여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을 공급이 제한적이라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공급이 제한 된 어떤 이유가 있는 건가요? 제가 이해하는 걸로는 cp편차의 경우에 달러의 수요가 커져서 회사채의 금리가 높아진 것이고 그거로 인해 환율 변동을 알아볼 수 있다는 것으로 이해가 돼서요. 저는 수요와 공급을 따로 보고있었는데 그냥 수요가 높다=공급이 적다(제한) 이렇게 봐야하는 건가요? 그건 좀 이해가 안돼서요. ㅠㅠ
@아니야응-l2r5fАй бұрын
정리 아리가또❤
@튜버류Ай бұрын
훌륭 하게
@박병희-w4bАй бұрын
좋아요!
@chic_madeАй бұрын
강좌 내용 너무 좋아요 한은이 큰 역할 해주시네요
@user-cr4bu3Ай бұрын
좋습니다
@user-mi5do5ez9mАй бұрын
감사합니다
@meaunmat__9161Ай бұрын
감사합니다
@범성훈-r8dАй бұрын
너무 유익했습니다. 근데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원달러 환율에서의 위험프리미엄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hbkim2863Ай бұрын
원달러 환율에서의 리스크 프리미엄은 투자자들이 원화 자산에 투자하는 대신 안전 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때 발생하는 추가적인 요구 수익률을 의미합니다. 이는 주로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포함합니다: 1. 리스크 프리미엄의 개념 리스크 프리미엄은 특정 자산의 위험을 감수하는 대가로 요구되는 추가 수익률입니다. 투자자들은 위험이 높은 자산에 투자할 때 기대 수익률이 높아야 하며, 이로 인해 위험이 적은 자산(예: 달러)과의 비교에서 그 차이가 리스크 프리미엄으로 나타납니다. 2. 원달러 환율과의 관계 경제 불확실성: 글로벌 경제가 불확실할 때, 투자자들은 안전 자산인 달러화를 선호하게 됩니다. 이러한 경향은 위기 상황에서 더욱 두드러지며, 자본이 원화 자산에서 달러 자산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환율 상승: 리스크 프리미엄이 높아지면 원화 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이는 원화 가치 하락과 환율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예를 들어, 글로벌 금융위기나 코로나19와 같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 리스크 프리미엄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는 현상이 관찰됩니다. 3. 구성 요소 리스크 프리미엄은 다음과 같은 요소들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치적 위험: 정치적 불안정성이나 정책 변화는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을 증가시키며, 이로 인해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경제 지표: 경제 성장률, 실업률, 소비자 신뢰도 등의 경제 지표가 악화되면, 리스크 프리미엄이 높아져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큽니다. 금융 시장의 변동성: 주식 시장의 급격한 변동이나 신용 경색과 같은 금융 시장의 불안정성은 투자자들에게 리스크 프리미엄을 요구하게 만듭니다. 4. 결론 결국, 원달러 환율에서의 리스크 프리미엄은 경제적 불확실성이 증가할 때 안전 자산으로서의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이로 인해 원화 자산에 대한 매력이 감소하고 환율이 상승하게 되는 것입니다. 리스크 프리미엄의 변화는 경제 상황, 금융 시장의 안정성, 정치적 요인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