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줬음 하는 게 있어요. 다른 사람한테는 비밀이에요. 열쇠를 채운 방의 구석 오후 9시의 개인수업 「친구네 집에 묵습니다. 거짓말쟁이 메일을 보냅시다. 얇은 리본 마루에 팔랑 막차따위 잊읍시다 못된 아이라 한다면 못된 아이 알고 있는 걸 못된 짓인거 죄책감은 사라지지 않아 미안 미안 미안 미안해 나는 누구한테 사과하고 있는걸까? 미안 미안 미안 미안해 오늘도 치과에 못 가 빨간 빨간 빨간 빨간 꽃이 피고 있었습니다. 저기 선생님, 저만 편애해주시면 안되나요? 알려주었으면 하는 것이 있어요, 다른 좋아하는 사람이 있나요? 뻔히 보여요 눈을 치켜 뜬 2학년의 저 아이죠? 가짜 천연소녀따위 얼른 죽어버리면 좋을텐데 「그러고 보니 여기 어디였더라? 천장은 우주가 되었어 플라토닉은 플라스틱 사실 나는 새디스틱? 흑발청초는 비뚤어져 가 「미안 미안 미안 미안 이라며 교복을 벗기면 끝이야? 「미안 미안 미안 미안」 이라니 어린이 같아서 귀여워 밝은 밝은 밝은 밝은 청춘은 고개 숙였어 저기 선생님, 저희들은 이제 돌아갈 수 없는걸까요? 못된 아이라 한다면 못된 아이 알고 있는걸 못된 짓인거 히로인 같은 건 될 수 없겠지 「미안 미안 미안 미안해…」 미안 미안 미안 미안해 나는 누구한테 사과하고 있는걸까? 미안 미안 미안 미안해 나도 아파 싫어 빨간 빨간 빨간 빨간 꽃이 피고 있었습니다 「저기 선생님, 저만 편애해주시면 안되나요?」 「편애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