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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야화에서 들려드리는 그때 그 시절 이야기
경기도 수원 변두리에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두 집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었다.
한 집은 박진사 집으로 박진사가 작고하고 아들 내외가 딸과 함께 살고 있었고 다른 한집은 정생원의 집이었다. 아랫마을엔 농민들이 땀 흘려 농사를 지으며 양식을 수북이 쌓아 놓았지만 두 집에겐 조상 대대로 내려온 책들이 먹을 양식보다 더 중한 것이었다.
박진사 집과 정생원의 집은 호형호제하며 다정하게 사는 이웃이었다. 한때 식솔들을 거느리며 부유하게 살았지만, 박선비가 아직 등과하지 못하고 있었고 정생원 집도 별반 다르지 않은 처지였다.
동병상련인 탓인지 두 집안은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서로 오가며 허물없이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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