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넬 ☆상상☆의 다음화. 짜증난다. 내 앞에 자꾸만 나타나는 녀석이. 내게 들이대는 방송용인.. 가식적인 저 모습이.. 그래서 저 침이나 뱉고싶은 재수없는 얼굴에.. 저 혐오스러운 짜증나는 말투가.. 짜증난다. 하지만 그런 것을 느끼고도 너무나 끌리는 내 자신이 더.. 짜증난다. 저 녀석이 내 앞에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 저 모습이 방송용이 아니였으면 좋겠다. 저 얼굴에.. 슬픔이 묻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저 말투가 내게 날이 선 말투가 되지 않으면 좋겠다. 아. 나는 그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안된다. 나는 방송인이다. 저 녀석도 본인이 하는 일이 장난이라는 것을 당연히 알 것이고, 본인의 장난이 방송용, 재미를 위한 것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이성은 본능을 이기지 못하고.. '그'라는 가을비에.. 흠뻑 빠져든다... 하지만.. 안된다. 나는 돈을 벌어야 된다. 나는 방송인이라는 직업을 돈을 벌기위한 마지막 수단이라 생각한다. 여기서 더, 이 이상 뒤로 물러갈 수 없다. 새롭게 자리잡은 이성이 본능을 억누른다. 자. 이제 방송을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