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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책 너머 원시 생태계가 존재한다
분단의 상징인 철책.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이 된 그 너머에는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그 기반이 되는 넓은 식물군락. 물가에는 초지식물, 그 옆에는 초본류가 있고 그 너머에는 목본류가 넓게 분포한다. 하천변에서 초본류와 목본류가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는 한강하구 뿐이다. 드넓게 펼쳐진 버드나무 군락 안에는 수많은 생명들이 터를 잡고 있다. 자유로의 소음을 차단해주고 생물들의 먹이와 피신처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버드나무 군락은 일정한 강수량과 온도, 일조시간, 풍부한 수분의 공급이 보장되는 것을 의미한다. 즉, 다양한 생명체가 서식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 한강 하구의 버드나무 군락은 습지 중 가장 생산성이 높다는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의 열대우림의 맹그로브의 생산성과 비슷한 수준이다. 세계자연보존기금과 야생동물보호기금, 그리고 세계습지협약에서는 한강하구를 세계 주요 습지 중의 하나로 분류하고 있다.
다양한 서식처가 있고 수만 마리의 물새들이 도래하기 때문, 그리고 넓은 퇴적층이 있어 생물종이 굉장히 풍부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세계적으로 생산성을 인정받은 한강하구. 그곳을 찾아 간다.
▶ 철새들의 낙원, 민물가마우지의 번식 최초공개!
천연기념물 제203호인 재두루미가 물가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백로들도 떼를 지어 먹이를 찾는다. 한강하구에는 쇠백로, 중대백로 등 백로류가 동시에 9종이 번식을 하고 있다. 백로류가 동시에 번식하는 곳은 한강하구에서 처음 있는 일. 숟가락같은 부리를 좌우로 저으며 먹이활동을 하는 천연기념물 제205호 저어새도 보인다. 저어새는 전세계 700마리 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이다.
한강하구 최남단, 철책선 안쪽의 무인도 유도에서 촬영팀은 민물가마우지의 번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민물가마우지의 번식에 관한 자료는 아직 전무한 상태다.
번식지로서의 가치만도 대단히 크다고 할 수 있다. 철책으로 둘러쌓여 있고 그 안에 무인도가 있는 한강하구. 이곳은 철새들의 낙원이 되어 있었다.
▶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 하구역의 생태는?
한강 하구는 국내 4대강 중 유일하게 하구둑이 없는 곳으로 물살이 자유롭게 오르내린다. 조수간만의 차이가 있어 물이 들어오고 나가면서 작은 웅덩이가 생기고 바다에서 올라오는 어류들이 웅덩이 안에 산란처를 마련하기도 한다.
작은 웅덩이 안에서 실뱀장어 새끼가 발견된다. 소금기가 있는 곳에서 사는 망둑도 쉽게 보인다. 최근 서울시에서 보호종으로 지정한 꺽정이도 나오고 있다.
하구역은 다양한 어종들을 품고 있는 것이다. 또한 주기적으로 해수와 담수가 범람하여 유기물이 풍부한 땅이 된다. 밀도차로 영양소가 자연적으로 순환하기 때문이다. 토양 속 유기물은 생명의 근간이 된다. 토양 속 유기물을 먹고 사는 참갯지렁이가 발견된다. 기수역에서만 서식하는 종이다. 말똥게는 1평방미터 당 35마리나 나왔다. 이는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많은 숫자. 말똥게는 땅속에서도 교통할 수 있도록 구멍을 파고 살기 때문에 진흙에 사는 생물들에게 산소공급을 원활하게 한다. 참게도 무리를 지어 살고 있다. 한 켠엔 염분이 있는 땅에서 자라는 나문재가 자라고 있다. 나문재는 기수역 지표식물. 염생식물은 새들의 먹이가 되어 염분을 공급한다. 세모고랭이는 뿌리에 전분을 저장하여 철새들의 주요 먹이원이 되고 있다. 강과 바다가 만나기 때문에 서식하는 수많은 생물들.
하구역은 해양과 육지와는 별개의 새로운 공간으로 생명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 한강하구, 일산대교를 신호탄으로 개발이 진행되다
김포, 파주, 일산에서는 철책을 걷고 친환경 공원을 조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철책이 시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것이 공통된 이유다. 일부에서는 별다른 대안없이 철책을 걷어내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2003년 7월 23일 김포와 일산을 가로지르는 일산대교의 착공식이 열렸다.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한 것. 문제는 일산대교가 철새들의 주요 서식지 한가운데 착공된다는 것이다. 많은 새들이 서식지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재두루미의 경우는 교각 아래에서 먹이를 찾지 않기 때문에 더이상 이곳을 찾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일산대교는 개발의 첫 신호탄이었다.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서북부광역간선도로망 개선책에 따르면 일산대교를 시작으로 제2자유로(2008), 고양-인천공항도로, 제2외곽순환도로(2013) 등이 차례로 착공을 기다리고 있다. 철책이 보존한 한강하구.
인간의 편의와 환경보존의 갈림길에서 우리는 무엇을 택할 것인가. 한강하구의 미래가 달려있다.
※ 이 영상은 환경스페셜 156회 ‘특별기획 한강철책선 2편 - 출입통제구역, 한강
하구역의 미래는?’(2003년 8월13일 방송)입니다. 일부 내용이 현재 시점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참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