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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욕의 한 한국계 아버지가 자녀를 훈계하던 중, 지나가던 미국인 부부가 아동 학대라며 인근 경찰을 소환하는 등 소동을 벌여, 이를 고발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김현지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보고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시 40분경, 롱아일랜드의 파이어아일랜드 등대로부터 하산하던 마이클 김씨는, 움직이는 트럭 앞에서 뛰어다니던 5살과 9살 아들들을 훈계하고 있었습니다. 혼자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김씨는 아이들이 차에 치일 뻔해 매우 놀란 상태로 혼을 내고 있었습니다. 이 때 자전거를 타고 가던 한 미국인 부부가 멈춰서 그에게 대화를 시도했고, 김씨는 이를 거절했습니다. 이에 여성이 지나가던 경찰차를 세워 김씨가 아이들을 학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씨의 아이들은 즉시 경찰에게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고, 경찰은 조치를 취하지 않고 떠났습니다.
여성은 이에 포기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의 주의를 끌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얼마 뒤 남성이 "여기는 중국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공격적인 태도로 김씨에게 접근했습니다. 김씨에 따르면 큰 체구를 가진 남성이 접근하자 그는 위협을 느껴 영상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곧바로 부부의 태도가 바뀌어 접근을 멈췄지만, 비난은 계속되었습니다.
김씨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김씨는 부부에게 "제발 내버려 두라"며 "당신들이 나를 괴롭히고 있다"라고 13번 거듭 말했습니다. 아이들 중 한명도 멈춰달라고 말했지만, 남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김씨의 직업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여성은 김씨에게 두 차례 "왜 이곳에 있냐"고 물었으며, "다른 지역으로 떠나라"고 말한 뒤 부부가 사라졌습니다.
김씨는 부부가 떠나자 아이들이 공포에 질려 울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평생 이유 없이 인종차별을 당해 왔지만, 이토록 어린 아이들이 휴가중 첫 번째 인종 차별을 경험하게 된 것이 수치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의 인종이 아니었다면 부부가 그들을 비난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이들에게 더 큰 충격을 남기지 않기 위해 경찰에 고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그레이스 맹 연방 하원의원은 SNS에 영상을 첨부하며 분노를 표했습니다. 맹 의원은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왜 여기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신물이 난다"며 "영상 속 여성은 김씨 가족보다 자신이 미국인에 가깝다고 착각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KBTV뉴스 김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