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술을 많이 먹고 글을 써서 반말이 많았네요. 옛 생각에 다시 영상을 찾아 보면서 글을 쓰게 되네요. 지금도 기억나는 것은 선생님은 채를 갖고 다니지 않으셨네요. 그냥 아무거나 줘봐...그 당시 사물놀이 전공자들은 아시겠지만 국악사에서 판매하는 채는 거의 막대기에 가죽과 대충 뽕만 달아 놓은 것이어서 보통은 초등학교 학생들 가르킬 때나 쥐어주는 막채였는데, 선생님께서는 막채를 손에 쥐시든 막쇠를 손에 쥐시든 경이로운 성음이 흘러 나왔습니다. 그 때 우리는 자기가 쓰는 채에 대해 항상 민감하고 내 손에 맞은 채를 만들어 쓰고 있었지요. 밤잠을 설쳐가며 따라해 보려 했던 그 모든 것이 지금 생각해 보면 무모한 것이였지만 피 끓는 젊은 악도에게 동기 부여는 확실히 주신 듯 하네요. 그리고 선생님. 그 때 저희 모두 전공실습 A+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너희들은 결석 없이 열심히 하니 내가 점수를 후하게 주겠다....그 모든 순간이 그립습니다.
@짐서방10 ай бұрын
운이 좋으시네요 멋진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행운은 아무에게나 오지않는데, 이수영선생님께선 많은 영감과 나갈길을 보여주신 듯 합니다 좋은선생님,멋진연주자가 되셨을 것 같습니다^^
@soskfk-74929 ай бұрын
국악에 아무런 경험도 관념도 없었던 곧 애순이 홀린 듯 '비나리'를 쫓아 새복밤을 헤치고 있습니다.
@dhmyeong449010 ай бұрын
이 영상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고...술 한 잔 거나하게 마시고 우연히 이 영상을 보니 옛 생각이 나서...아마도 94년도 인 것 같다. 대학에서 은사로 모시면서 학기 중에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전공 수업을 받았던 것 같다. 선생님이 오시는 날이면 우리는 정성스럽게 재떨이에 휴지를 물에 적셔 작은 의자에 올려 놓고 선생님을 기다렸다. 가르침이 시작되면 그 좁은 공간에 담배 연기가 뿌옇게 차기 시작했지만, 그 때 우리는 그런 것은 전혀 중요하지도 않았던 것 같다. 도대체 알 수 없는, 흉내조차 낼 수 없는 타법과 성음. 쇠를 치시면 강물이 흐르고 장구를 치시면 우박이 떨어졌다.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그 타법과 성음은 아직까지도 그 누구에게서도 들어보지 못했다. 담배를 정말 좋아 하셨는데...이 영상을 보고 있으니까 지금도 그 전공 연습실에 있는 것 같네요.
@labs77243 жыл бұрын
소중한영상 감사합니다!
@짐서방 Жыл бұрын
별말씀을요
@김예나-q4r Жыл бұрын
인천에 비나리 선생님 많으십니다..........
@이상-f3e6 жыл бұрын
귀한 영상 감사합니다. 이수영 선생님의 60년대 공연 실황과 비교해볼만한 실황을 찾아보고 있었는데 이렇게 보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상-f3e3 жыл бұрын
@@짐서방 아 영상은 아니고 실황 음원입니다. 수년 전에 김호성 선생님이 진행하시던 국악방송 에서 방송한 것을 놓치기 아까워 녹음을 떠 둔 것인지라...
@gugak-woobin4 жыл бұрын
감사합니다
@트레킹가이더-x1b2 жыл бұрын
좋은 영상들 감사합니다~ 혹시 인천쪽에 비나리 배울 곳 있을까요
@이선애-u6j Жыл бұрын
자막이 있으면 초보가 이해하기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정정암-h3t4 жыл бұрын
전통의 깊은정서가 바탕에 흐르는 우리민족의 혼을 오늘 보았소, 절로 우러나는 흥! 감격!, 감사하오. 감사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