Рет қаралды 167,493
#도깨비 #환생 #불영사 울진 불영사(佛影寺)의 백극재 환생전기(還生殿記)
백극재가 울진 현감으로 제수된 지 3개월 만에 홀연 급서하였다. 부인 이 씨가 이 근처에 기도처가 없는지를 물으니, 한 아전이 불영사가 있다고 하였다. 부인은 속히 수레에 관을 싣고 분향하게 하고, 불전에서 울며 사흘 밤낮 기도할 즈음 갑자기 남편이 환생하니 불당의 사람들이 모두 기뻐하였다. 이에 불전을 환생전이라 하고 금자로 묘법연화경 7축을 써서 부처님의 은혜를 받들어 감사하였다고 한다.
위의 글은 환생(還生)한 지 불과 12년 만인 1408년에 경북 안동의 판관(判官) 벼슬을 했던 이문명(李文命)이 지었습니다. 따라서 백극재란 인물이 실존했던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환생전기’에 나오는 것 외에는 달리 행적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를 ‘광산 백 선생’이라 언급한 것으로 보아 본관이 광산, 곧 광주 백씨라는 사실 정도만 알 수 있을 뿐입니다.
‘울진군지’를 찾아보면 조선이 건국한 지 2년 뒤인 1396년에 ‘백 모(某)’ 현령의 부임 사실이 간략히 기재되어 있습니다. 이 사람이 백극재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활동연대가 12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데다가 성씨도 같기 때문입니다. 불영사의 ‘환생전’은 우리나라에서 하나밖에 없는 건물 이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