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예쁜 성당 제주 청수공소|제주올레14길|제주천주교순례길|제주서부성당|고산성당|비양도|협재해수욕장|신화역사공원|영어교육도시|모슬포|김대건표착기념관|산방산|화순|피정|2팀 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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Ай бұрын

공소란 본당보다 작아서 주임신부가 상주하지 않고
인근 신부가 순회하는 구역의
천주교공동체와 건축물을 말한다
절해고도 제주도지만
그리스도교와의 만남은 역사가 오래다
임진왜란중 김복수가 일본으로부터
천주교 교리서를 가져왔고
1653년 그리스도교 신자 네덜란드인 하멜이
제주에 표착하였으며
1801년 정난주 마리아가 대정현으로 유배를 왔다
1845년 상해로부터 표착한 김대건 신부가
한국 최초의 미사를 드린 곳이 제주도이다
1857년 2월 표류하다 구조되어
홍콩에서 세례를 받고
제주 첫신자가 된 김기량 펠릭스베드로는
1858년 4월 돌아와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했다
공식적으로 제주도에 천주교 활동이 시작된 것은 1899년이라고 한다
1948년 중산간마을 소개령으로 흩어졌던 이 지역 신앙공동체는 전쟁 이후 1957년 공소를 설립하고
2000년 1월 15일 지금의 성전을 건축했다
더 많던 공소들은 승격하여 현재 청수, 강정, 무릉, 위미, 조수, 추자공소 6개소만 공소로 남아있다
청수공소의 신자는 200여명이며
주일미사참석인원은 90여명이다
아름다운 건축상을 받기도 한 청수공소는
들어서는 즉시 시골성당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환하게 핀 수국이 순례객을 맞이하고
벌들은 앵앵거리며 초여름을 노래한다
입구의 밀감밭은 초록체리같은 열매를 키우며
따사로운 햇살에 안겨있다
옛시절의 아날로그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종탑에
쑥국대는 새소리는 어디선가 인상주의 그림속에
빠져있는 듯한 효과음을 듬뿍 입혀주고 있다
황동으로 금칠한 그런 십자가말고
이런 둔탁한 돌십자가가 얼마나 정겨운가
마치 1800년대 우리 조상들의 흰두루마기 신앙을 마주하는 듯해 더욱 옷깃이 여며진다
어느 성당이나 비슷한 성물과 전례이지만
작은 성당일수록 더 친근감이 간다
주님은 작은 교회를 원하신다지
청수공동체의 성가도 이름 그대로 맑고 청아했다
개인 개인의 깨끗한 신앙생활을 반영하는 것이리라
제주의 성당에는 아직도 무릎기도대를
사용하는 곳이 많다
이곳도 그렇다
겸손하고 바른 자세로 하느님께 나아가려는
신앙공동체의 유산이다
미사를 마치고 나오니 순례길 스탬프가 있다
순례자들은 이 스탬프를 찍고 다음 여정으로 향한다
야자수와 밀감나무가 청수공소가 제주 성당임을
진하게 알려주고 있다
이땅에 와 있는 천국이다
여름과 겨울, 이 십자가의 길을 돌며
'제주멍'에 나를 맡겨도 좋으리라
눈 쌓인 겨울 밤 종탑과 야자수 사이로
은은한 불빛이 새어나오는 가운데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노래가 울려퍼지면
청수공소는 그야말로 크리스마스 시티 제주에
딱 어울리는 세트장이다
은하수를 따던 설문대할망 산타가 은빛 백록이 끄는
태왁썰매를 타고, 한라산 눈꽃들의 사열 속에
징글벨을 울리면서 저지오름으로부터 청수공소
마을로 타고 내려오는 광경! 지나친 상상력인가?
인근 고산성당에 속한 청수공소는 제주신화역사
공원과 영어교육도시에서 가깝고
제주도 천주교 순례길 이시돌길과 제주올레
14코스에 연결되어 있다
주일 미사는 오전 열시이다.
(수요일 저녁 7시30분 미사와, 토요일 오후 네시 청소년미사가 있다)
순례란 떠나기 위한 것이면서도
집으로 돌아오기 위한 것
아쉬움을 뒤로 하고 찻길로 걸어 내려온다
제주의 작고 예쁜 성당 청수 공소여, 나 다시 오리라
안녕
청수공소 주소는 제주시 한경면 중산간서로 3521이며
연락처는 064-773-1423번이다
제작: 영상2팀

Пікірлер: 3

@youngjaegi4942 Ай бұрын

아름답고 섬세한 여운이남는 영상 잘 감상하였습니다

@108-gd2hs Ай бұрын

청수 공소를 통해서 제주도의 천주교 전래 역사를 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네요... 구성과 내용 전개가 매끄럽고 작은 공소이지만 실제로는 온 세상을 품은 커다란 공소네요... 천주교에 관해 좋은 공부를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기대가 됩니다.... 좋은 영상 만드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