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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서라벌에 진골 출신의 아름다운 세 처녀가 있었다.
이들은 집안 어른들끼리 왕래가 잦고 가깝게 지내는 사이었으므로 절친하게 지냈다.
혼기를 맞은 그녀들이 신랑감을 고를 무렵 신라와 백제간에 전쟁이 일어났다.
그때 청년 장수 김재량은 전쟁에 나가 큰 공을 세우고 돌아왔다. 왕궁에서는 김재량을 위해 축하연을 열었는데 공교롭게도 세 처녀가 모두 이 자리에 참석했다.
김재량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세 처녀를 본 그날부터 잠을 이루지 못했다.
처녀들 또한 김재량을 사모하는 마음 걷잡을 수 없었다. 그녀들은 각자의 시녀를 통해 연정을 전했다.
김재량은 뛸 듯이 기뻐하며 하나도 아닌 세 처녀를 번갈아 가며 만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이 소문은 파다해졌고 세 처녀는 좋은 친구 사이에서 서로 질투하고 적대시하는 사이로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