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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월드컵경기장 지상 주차장입니다.
축구 경기가 없는 평일 오후지만 빈자리를 찾기 어렵습니다.
낚시나 골프 등 단체 여행 환승지로 전락했기 때문입니다.
곳곳에 장기 방치된 차량도 눈에 띕니다.
[주차장 미화원 : "골프 치러 가면 외국으로도 많이 가잖아요. 그러면 여기에다 계속 방치해둬요. 보면 우리가 알잖아요. 계속 며칠째 방치된 차가 많아요."]
'월드컵 주차장'은 2001년 천7백50여 면 규모로 조성된 뒤 무료로 운영돼왔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도 넘은 이용으로 정작 축구 관람객이나 시설 이용객이 사용할 수 있는 주차 공간은 절반도 안 되는 수준.
이에 대전시가 24시간 전면 유료화 계획을 세웠습니다.
K리그1 경기장 12곳 중 서울과 수원 등 5곳이 유료로 운영 중인 가운데, 2시간 요금은 다른 경기장 평균보다 저렴한 2,500원, 하루 요금은 두 배가 넘는 55,300원으로 잠정 결정했습니다.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는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문정순/대전시 스포츠마케팅팀장 : "이번 유료화를 통해서 주차난을 해소하고, 또한 고유 목적에 맞는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저희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축구 관람객은 5시간, 시설 이용객은 3시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풍선효과도 우려됩니다.
2018년 둔산대공원 주차장이 유료화되면서 월드컵경기장으로 주차 수요가 몰렸는데 현재 무료로 운영 중인 인근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전시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다음 달 주차장 운영 규칙을 제정하고 내년 3월부터 유료 운영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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