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한국명무전 설장구 전사섭 / 전수덕, 김용배

한국명무전 설장구 전사섭
공연 : 제8회 한국명무전
장소 : 국립극장 소극장
날짜 : 1984.04.25~26.
설장구 : 전사섭
* 반주
쇠 : 김용배
장구 : 전수덕
해설 : 국수호
전사섭(1913~1993) 당시 70세
전수덕(1951~2000) 당시 32세
김용배(1952~1986) 당시 31세
우리나라의 농악판에서 전사섭의 설장구를 모르
는 사람은 없다.
농악의 고장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정읍농업학교
를 졸업하고 19세때부터 장구채를 잡기시작,
50여년 넘는 세월을 설장구로 쌓아온 이름이기
때문이다. 그의 스승은 역시 정읍 출신인 이봉문
씨, 스승에게 장구를 배워가며 그가 이끄는 정읍
농악단원으로 10여년을 함께 두드리고 다녔다.
40년 이봉문씨가 정식으로 정읍 농악단을 조직했
을 때도 창단 단원으로 참여를 했고 45년 해방직
후에는 그 농악단의 단장직을 이어받았다. 농경
민족으로써 농악과는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는
우리의 축제가운데 그의 장구가락과 화려한 춤사
위는 전국 어느 곳이나 펼쳐졌으며, 큰대회나
행사가 있을 때마다 그의 가락은 관중의 흥을
신바람으로 몰고가기에 충분했다.
60년에는 서울에 올라와 국악예술학교 교사로
취임해서 제자를 양성했고 그즈음부터 해외에
나가는 민속 예술단에 참여 유럽, 미국, 일본 등
해외공연에도 자주 참가했다. 국내외 무대나
놀이판을 통한 공연에서 학교와 학원을 통한
제자양성은 물론 농악으로는 드물게
'63년 레코드 취입까지 했다.
특히 동경올림픽 한국 선수단 응원단에서 펼쳐진
그의 장구가 불어내는 신바람은 우리 농악의
진수가 펼쳐진 또 하나의 마당이었다.
그의 설장구는 잦은 장단을 몰아치는 후두루
장단이 장기이고 구정놀이에서 팔사위가 남다른
특징이다. 70평생의 연로한 나이에 어울리잖게
꼬깔을 쓰고 장구채만 잡으면 신바람을 일으키면
서 장단을 힘차게 몰아가면서 신명을 돋구어내는
그의 춤판은 또 다른 춤과 가락의 잔치를 펼쳐줄
것이다.
- 공연 브로셔에서...
#전사섭 #전수덕 #김용배
#설장구 #설장고 #명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