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영상은 가끔씩 유투브에 10분안팎의 하이라이트 영상만 보던 30대 미드라이너 아저씨다. 라인전 cs 처먹는 20~30분 영상을 왜 보지? 시간이 그리 많나? 퇴근하고 그리 할일이 없나?하고 여느날처럼 10분짜리 피닉스박의 "우리팀 원딜이 괴물쥐?"이란 영상을 보았다. 이놈은 뭐지? 하고 폰 화면을 끄려던 그 때. 관련영상에 "피리부는 사나이"란 제목이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준비됐어? 환?" "물론이지! 우" 15분의 시간이 찰나경의 흐름으로 느껴졌다. 이 녀석 뭐지? 뭔데 나를 이렇게 만드는거지? 채널을 살포시 눌러보니 한달간 업로드가 없다고 한다. 가장 최근 영상이 9월5일.. 그때가 9월 26일 3주전이었다. 미드만 가기때문에 유투브도 미드라이너영상만 보던 나는 혹시나??하는 마음에 3주전 영상을 클릭했고. 그것이 시작이었다 휴가를 내고 집에서 팔도비빔면 2개에 괴물쥐유투브를 탐닉하고 아침에 "이잉~기분조쿠만유"로 눈꺼풀이 떠질때 쯤 일주일간 본 괴물쥐 영상 200개. . 공익썰 일진 코 투배럭 청바지 노랑시티 후잉!! 오르락내리락 마스터승급전까지 정신을 차렸을땐 이미 원딜감수성에 빠진후였다. 그 수많은 어림없지.괴물쥐 마렵다. 딱대 ^^ㅣ발의 댓글들의 의미를 깨달았다. 아르키메데스가 목욕을 하다 유레카를 외친것처럼. 법 관련 일하며 받는 스트레스를 이렇게 푸리란 생각은 추호도 한적이 없었다. 이제는 잠들기전 영상보며 "캐리 캐리 씹퀘리!"를 들어야 잠이 온다. 방송은 들어간적이 없지만 남은 영상 40여개쯤이 끝나면 아편을 찾는 중독자처럼 홀연히 들어가겠지. 30대 아저씨가 아이돌직캠도 아니고 채널알림설정 한건 처음이다. 장지환! 다3 승급전인데 좀만 기다려라. 코 딱대 ^ ^ㅣ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