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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구한 공군 김영환 대령
1951년 8월, 지리산과 가야산, 덕유산 일대가 북한군의 은신처가 되었다.
그리고 해인사 일대 가야산에 북한군이 모여들었다. 전투경찰의 요청을 받은 공군은 해인사 일대 가야산에 대한 공중폭격작전을 진행하게 된다.
공중폭격이 실시된다면 해인사와 팔만대경판 역시 한 줌의 재로 사라질 위기에 몰린다. 하지만 상부의 명령을 받은 김영환 대령은 급히 해인사 폭격 명령을 철회하고 해인사 뒷산에 있던 적군 집결지와 보급품 저장소만 공격하는 것으로 작전을 마쳤다. 해인사 팔만대장경은 셰익스피어와 영국을 다 주어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라고 말한 김영환 대령. 김영환 대령의 결단으로 팔만대장경판은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기록될 수 있었다.
- 천년고찰 화엄사를 지켜낸 전투경찰 차일혁 총경
지리산 남쪽 기슭에 위치한 천년고찰 화엄사. 특히 각황전(국보 제67호)은 우리나라 불교 건축 가운데 대규모 건축물이며 국보 제12호인 사사자삼층석탑과 보물 제132호인 동오층석탑 등 수많은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1951년 5월, 화엄사 역시 전쟁의 포화 속에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한국전쟁 당시 사찰이 빨치산의 주요 은신처로 사용되면서 구례 화엄사 역시 소각하라는 군의 명령이 떨어졌다. 하지만 지리산 화엄사에 도착한 18 전투경찰 대대장 차일혁 총경은 화엄사 소각명령 앞에 고뇌한다.
"절을 태우는 데는 한나절이면 족하지만, 절을 세우는 데는 천 년 이상의 세월로도 부족하다.“
결국 차일혁 총경은 각황전 문에 불을 지르는 것으로 작전 수행을 마쳤다. 이후에도 차일혁은 천은사, 쌍계사, 금산사 등 많은 천년 고찰을 전쟁 속에서 구해냈다.
- 폭파 위기의 덕수궁을 구한 제임스 해밀턴 딜
1950년 인천상륙작전과 9ㆍ28 서울 수복 과정에서 조선 왕조의 주요 왕궁인 덕수궁이 포화에 사라질 위기에 놓인다. 1950년 9월 25일 미군 포병장교 제임스 해밀턴 딜 중위는 서울에서 벌어진 인민군과의 시가지전에서 덕수궁에 집결한 인민군을 포격해야 할 상황에 놓인다. 조선왕조의 궁궐이 그의 포격 개시명령에 한순간에 사라질 위기에 처한 순간 딜 중위는 위험을 무릅쓰고 작전을 지연시킨다.
그는 인민군이 덕수궁을 빠져나가자 포격개시 명령을 내린다.
신역사스페셜 73회 - 포화 속에서 우리 문화재를 지킨 사람들 (2011.6.23.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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