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세라의 기울어진 호

  Рет қаралды 3,482

예술사용법

예술사용법

Күн бұрын

Пікірлер: 75
@ralee7711
@ralee7711 4 ай бұрын
괜찮으시면 근대 이전 미술사에 대한 것도 한번 쫙 다루어주시면 안 될까요. 이전에 올려주신 인상파에서 포스트모더니즘으로 이어지는 흐름에 대한 영상들이 이전에 봤던 어떤 설명보다도 머리속에 잘 와닿아서, 그 이전 역사들도 이 채널에서 다루어주신다면 정말로 가치 있는 영상이 될 것 같습니다.
@예술사용법
@예술사용법 4 ай бұрын
의견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전근대 미술사에 대한 수요가 있는 걸 미처 알지 못했네요. 제 채널 말고도 근대 이전 미술사를 다룬 좋은 채널들이 많다고 생각해서 다루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만, 원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진행하는 것도 고려해보겠습니다☺
@벽을뚫는포신
@벽을뚫는포신 4 ай бұрын
그런 영상은 스스로 직접 찾아보세요. 근대 이전 미술작품들에 대한 내용은 이미 다른 채널들이 너무 많이 다뤘습니다. 그런데 그게 어떻게 가치 있는 영상인가요? 스스로 공부합시다.
@추상인간
@추상인간 4 ай бұрын
@@벽을뚫는포신 타인의 가치를 왜 본인이 판단합니까?
@jksong4141
@jksong4141 4 ай бұрын
우리나라 공공미술의 실태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얼마 전 우리나라 공공미술도 그저 건축법 상으로 필요한 요소로 전락해서, 심지어는 건축주와 작가를 연결해주는 이른바 공공미술 브로커에게 거액의 돈이 들어가기도 하며 이런 돈을 리베이트의 형식으로 돌려받기도 하는 경우도 있다고 어딘가에서 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규제로 형성된 왜곡된 시장이 있고 이로 인해 건물들 앞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조형물들이 자꾸만 세워지고 있다고 느낍니다.
@예술사용법
@예술사용법 4 ай бұрын
제안 감사합니다. 그렇죠. 이른바 1%법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신규 건축물의 경우 건축비용의 1%만큼을 빌딩 앞의 조형물에 의무적으로 할당하는 것을 건축법상으로 지정했었지만, 현재는 의무가 아닌 것으로 바뀌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플롭아트가 생겨난 것과 마찬가지로 한국에도 장소와 상관없는 쌩뚱맞은 조형물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습니다. 비슷한 맥락이라 굳이 한국의 사례를 다루지는 않았습니다. 자세히는 알지 못하지만 문화예술 진흥사업의 안일한 행정과 그 틈새를 노리는 집단 사이의 결탁이기에, 굳이 제가 다루지 않더라도 뉴스 문화면에서 르포로 다뤄질 주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기회주의적자라는 낙인과 함께 미술가 개인들에게만 화살이 향할 수 있고, 그와 같은 현상 이면에 있는 공공미술 내부의 모순들은 잘 알수 없는 게 사실이니까요. 미국과 다른 한국만의 특수성도 있을테고 자료가 충분한지도 따로 조사해보아야 알 것 같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세준-d4f
@이세준-d4f 4 ай бұрын
늘 잘보고있어요! 다음 영상도 기대합니다!
@예술사용법
@예술사용법 4 ай бұрын
감사합니다~!
@허효원-e6u
@허효원-e6u 4 ай бұрын
써주신 댓글과 영상내용보고 진짜 제가 고민하고 생각하고팠던 내용라 감명받아 구독합니다 ㅎㅎ 많이 배워갈게요~!
@예술사용법
@예술사용법 4 ай бұрын
감사합니다
@Mix_Kim
@Mix_Kim 3 ай бұрын
갑툭튀 미술에 빵 터지고 갑니다! 좋은 영상 감사드립니다.
@예술사용법
@예술사용법 3 ай бұрын
웃음을 드렸다니 저도 기쁘군요😆
@Dorigea
@Dorigea 4 ай бұрын
중요한 것은 만약 공공미술 작품이 다수결에 의해서 철거가 되어도 작품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릴 순 없다는 거죠.
@예술사용법
@예술사용법 4 ай бұрын
본 영상에서 다루는 기울어진 호의 경우에는 철거를 놓고 둘러싼 치열한 공방이 오고가는 지난한 과정이 꽤 오랜기간 이어졌습니다. 당시 열린 공청회에는 자신의 작품에 대한 변호하는 세라의 의견뿐 아니라, 동료 조각가, 이론가, 미술사학자 등 각종 미술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왜 그 작품이 철거되지 않아야하는지 발언했습니다. 그럼에도 결국 '미술담론'에 국한된 미학적 가치와 '공공'으로 대변되는 다수의 가치의 충돌로 인해 결국 후자의 손을 들어주게 된 것입니다. 어쩌면 이 사태는 그들이 주장하는 '공공'은 실제 모든 사람을 대변할 수 없는 허울에 불과했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드러내는 사례였다고 볼수도 있겠습니다.
@cjk7607
@cjk7607 4 ай бұрын
항상 이런 재밌는 주제는 어떻게 준비해오시는건지 대단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세라가 설치를 통해 표현하고자 한것이, 공공미술로써 대중의 도보를 제한해도 이해받을 수 있을만큼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사건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회적, 예술적으로 필요한 메시지였을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을 전달하는 위치, 방법, 그리고 그것을 수용할 대중의 인식과의 괴리에서 오는 갈등을 해결하기는 쉽지 않았을것 같네요. 영상 잘봤습니다!
@예술사용법
@예술사용법 4 ай бұрын
감사합니다. 제가 보기에 작가는 공공을 '위한' 작품이 아니라 공공에 '대한' 작품을 설치한 것으로 보입니다. 흔히 대중은 "공공미술은 당연히 공공이 선호하는 걸 제작해야하는 것 아냐?" 라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럼에도 세라는 기존의 매너리즘적인 '공공미술에 대한' 공공미술을 제작한 것이죠. 그러다보니 그 맥락을 모르는 대중의 입장에선 어처구니 없어 보였을겁니다. 그건 미술담론 내에서 공공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나 이해할 수 있는 것이었으니까요. 말씀하신대로 미술을 수용하는 대중의 인식은 언제나 앞서나가는 작가들과는 큰 격차가 생겨날수밖에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비단 공공미술만의 문제도 아닌 것이죠. 그런데 공공미술은 '공공'이란 타이틀을 달고 있으니 더욱 더 지탄받을 수밖에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cjk7607
@cjk7607 4 ай бұрын
@@예술사용법 정성스러운 답글 감사합니다! 읽고나니 확실히 정리가 잘 되네요 ㅎㅎㅎㅎ 영상에 스치듯 언급하신 올덴버그의 스프링과 함께 근처에 위치한 해머링맨, 트렌드에 편승한 흉물 취급이었지만 완전히 다른 운명을 걷게된 괴물과 강남스타일 등, 서울시의 공공미술도 언젠가 다뤄주시면 친숙하고 재밌는 컨텐츠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곧두루
@곧두루 4 ай бұрын
너무 재밋어요 잘보고갑니다잉
@예술사용법
@예술사용법 4 ай бұрын
감사합니다🤭
@spaupa
@spaupa 4 ай бұрын
좋은 영상 잘 보고 갑니다!
@예술사용법
@예술사용법 4 ай бұрын
감사합니다
@YuhanClorox
@YuhanClorox 4 ай бұрын
앞 1초보고 바로 구독눌렀습니다 졸귀
@예술사용법
@예술사용법 4 ай бұрын
감사합니다😁
@heyheyhe2
@heyheyhe2 4 ай бұрын
선생님 저는 자유낙하 잼게 보고 있었는ㄷ.. 굳이 이미지들로 안채워넣어도 이질감 없었어요.!!!
@heyheyhe2
@heyheyhe2 4 ай бұрын
물론 주인장 마음이지만..
@예술사용법
@예술사용법 4 ай бұрын
갑자기 영상이 사라져서 놀라셨죠? 죄송합니다. 잠시 고민해서 비공개 했지만,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기위해 다시 열었습니다.
@OMG-r3j
@OMG-r3j 4 ай бұрын
청개천의 대형 다슬기보다 서울역 앞에 신발 쓰레기더미가 더 큰 문제였지.
@예술사용법
@예술사용법 4 ай бұрын
말씀하신 황지해 작가의 슈즈트리는 일정 기간 설치 후 철거 될 것을 감안하고 제작되었기에 이후 더 논의된 바가 없다는 점은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공공'이란 타이틀을 단 공공미술은 여전히 공공과 괴리된 채 겉돌고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OMG-r3j
@OMG-r3j 4 ай бұрын
@@예술사용법 공공예술품은 불특정 다수가 봤을때 보편적인 아름다움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하네요. 불쾌함을 주는 덩어리를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서 던지는건, 길바닥에 쓰레기를 던지는 행위라고 생각해요..
@예술사용법
@예술사용법 4 ай бұрын
@@OMG-r3j 공공미술은 누구나 볼 수 있는 공적인 장소에 설치되어 있기에 말씀하신대로 불특정 다수가 관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보는 모든 사람이 동일한 '보편적인 아름다움'을 느끼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더군다나 모든 현대미술 작가들이 '보편적인 아름다움' 이란 개념을 지향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그것을 문제삼는 작가들이 더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말씀하신 '불특정 다수'는 누구일까요? 서울시민? 한국인? 남성? 여성? 성소수자나 동남아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는 포함 안되는 걸까요? '불특정 다수' 그리고 '공공'이란 범주도 사실 매우 모호합니다. 공공이라 정의될 때 누군가는 포함되고 또 배제되는 논리가 작동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리처드 세라는 '광장'이라는 장소가 조화를 이룬 평화로운 장소가 아니라 환상이며, 기울어진 호를 통해 사회속의 보이지않는 배제, 분화, 적대로 가득하다는 걸 넌지시 말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래서 본 영상에서 불거진 문제들이 도출된 것이죠. 작가 개인의 미학적, 정치적 입장을 통해 공공장소에 개입하는 것 / 작가 개인의 입장보다 장소에 맞춰 조화롭고 통합적인 작품을 제작하는 것. 많은 사람들이 만족하는 것을 제작해야 한다면, 작가가 필요할까요?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과거 소비에트 연합이 존재하던 시기 사회주의 리얼리즘은 전적으로 인민을 위한 예술을 제작했지만, 작가 개인은 없는 체제를 위한 프로파간다로 전락하기도 했습니다. '공공'은 호락호락하지 않은 개념입니다.. 공공미술을 제작하는 작가들 또한 이런 질문을 스스로 끌어안고 작품을 해나가는 것이겠죠. 음.. 너무 길어져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물론 자신의 눈에 아름답지 않다고 불쾌감을 주는 쓰레기라고 비방하는 것도 하나의 견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현대미술은 더 이상 아름다운 것을 다루는 것으로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만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위에 논의 된 것만 하더라도 미술은 미적인 것을 벗어난 다른 영역들과 포개져 있다는 걸 눈치채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제가 '보편'이나'공공'을 허구라고 치부하는 것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보편적인 미'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 사회에서 '공공'이나 '보편'이라 자처하는 것은 상당히 문제있는 개념이란 것이며,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보편과 공동체를 '상상'해내는 것이 예술이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OMG-r3j
@OMG-r3j 4 ай бұрын
@@예술사용법 진주귀고리를한 소녀를 보고 더럽고 역겹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피에타를 보고 혐오스럽다는 사람이 있을까요? 정상적인 인간들중에는 없더군요. 공공미술을 그런 방향으로 가는게 합당하다고 봅니다.
@예술사용법
@예술사용법 4 ай бұрын
@@OMG-r3j 1) 진주귀고리를 한 소녀와 피에타는 역겨워하는 사람이 없다. 2)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정상적인 인간이 아니다. 3) 그러므로 공공미술은 사람들이 역겨워하거나 혐오스러워하지 않는 진주귀고리를 한 소녀나 피에타 같은 작품을 제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 첫 번째 문장이 귀납법이라면 역겨워하는 사람이 단 한명만 있어도 그 문장의 가정은 거짓이 됩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페미니스트 미술이론 입장에서 피에타의 성모마리아상은 가부장 사회에서 여성에게 투사된 처녀로서 몸으로 예수를 잉태한 모성애의 화신으로 분석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켈란젤로는 마리아상을 조각할 때 주름하나 없이 매끈한 어린 얼굴로 표현했고, 그녀의 신성을 동정녀라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말했습니다. 페미니즘에 입각했을 때 성모 마리아는 여성을 모성애 가득한 성녀/성적으로 문란한 창녀의 이분법에서 전자를 상징화한 조각이며, 여성을 '모성'이라는 가부장 체제를 억압하는 혐오스러운 작품이라고 규정할 수도 있습니다. 말씀하신 두번째 문장에 따르면 페미니즘 이론을 공부하고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사람들은 비정상인일까요? "공공미술을 이러이러 해야한다" 라는 당위만 있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근거나 설명은 없습니다. 이것이 아니면 모두 아니라는 부정은, 비정상이라는 단어로 상대방의 입을 틀어막으려는 의도로밖에 보여지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그 작품들이 아름답다고 생각하시는 근거가 궁금합니다. 18세기 신윤복의 미인도를 감상했던 조선시대 사람들은 15세기에 제작된 피에타를 보고도 아름답다고 느끼지 않았을겁니다. 너무 사실적인 조각이라 이상하게 여길수도 있었겠죠. 조선시대의 산수화를 예로 들면 서양의 풍경화처럼 직접 가서 본 것을 그대로 그렸다기 보다는 관념을 그려내는 걸 더 가치있게 여겼던 시대였으니까요. '미'는 역사를 초월한 것이 아니라 역사적인 것, 즉 변화해온 것입니다. 2024년 오늘날 15세기의 피에타와 17세기의 진주귀고리를 한 소녀가 공공미술이 되어야 할 근거는 무엇인가요?
@cab8457
@cab8457 3 ай бұрын
리처드 세라와 기울어진 마라탕
@예술사용법
@예술사용법 3 ай бұрын
탕후루도 같이?
@uny9005
@uny9005 4 ай бұрын
의미는 좋은데 그걸 자기 돈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의뢰자의 요구에 반하는 미술을 왜 남의 돈으로 자기의 가치관을 끼워파는지 모르겠네
@예술사용법
@예술사용법 4 ай бұрын
작가는 작품을 선정한 심사위원들의 고려하에 선택된 것이었고, 그 제안에 작품으로 응답한 것입니다. 공공미술뿐 아니라 대부분의 미술작품은 정부산하기관, 문화재단, 기업들로부터 후원받아 제작됩니다. 세라의 작품은 영상에서 언급된 것처럼 공공기금을 지원하는 기관의 지향점과 기관으로부터 위탁받아 작가와 작품을 선정하는 심사위원들의 미학적 지향점이 불일치로 발생한 것입니다. 모든 작품에는 작가 개인의 가치관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깃들어 있습니다. 끼워파는 것이 아니라 그것 때문에 관객은 직접 찾아가 보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 작가는 '공공'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공공장소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기존의 '공공미술'과 어떻게 다른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지 궁금해하면서 말이죠.
@choikk
@choikk 4 ай бұрын
적절한 예 인지는..
@예술사용법
@예술사용법 4 ай бұрын
어떤 걸 말씀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영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stillimage8146
@stillimage8146 4 ай бұрын
공공미술은 왜 공공기금(혹은 세금)을 탐할까? 시민들을 계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아니지 진짜 속내는 남의 돈을 쓰겠다는 것. 재능기부랍시고 세금 축내는 사업이 서울시 공공미술었음. 진짜 공공미술을 하고 싶으면 개인돈으로 만들어 서울시에 기증하면 됨. 그리고 시민들 다수의 평가를 받으면 되고 시민들 다수의 선택을 받은 사람이 시장이 되는데 왜 공공미술은 다수의 선택이, 즉 보편성에 대해선 딴지를 걸고 핑계가 많은지... 개인 작업으로 인정받기 힘든 사기꾼들이 예술가 행세하며 나랏돈 뜯어먹는 공공미술은 이제 그만.
@예술사용법
@예술사용법 4 ай бұрын
우선 말씀하시는 전제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공공미술은 재능기부가 아닙니다. 미술가도 먹고 살아야겠죠. 미술가의 작품 제작에는 최소 천단위 많은 경우 억단위의 제작 비용이 들어가는데, 이는 한 개인의 재정으로 감당할 수 없습니다. 근대 이전에는 귀족과 후원자로부터 지원받아 제작비용과 생활비를 충당했다면, 현재는 정부 기금과 기업 후원으로 변화된 것입니다. 공공미술이든, 개인전이든, 기획적이든, 대다수의 미술 작업은 정부산하기관, 문화재단, 기업 등의 기금과 후원 및 지원으로 제작됩니다. 공공미술만 기금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닙니다. 두번째, 작품에 대한 가치판단은 시민들의 다수의 평가에만 의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오랜 기간 작품연구와 미술사를 공부한 훈련된 눈을 가진 전문가들이 있는 것입니다. 리처드 세라의 작품을 놓고 벌어진 공청회에서도 각종 미술관계자들이 철거에 반대하는 이유를 작품의 맥락과 의미를 놓고 설명하고 노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공공미술을 지향하는 작가를 개인작업으로 인정받기 힘든 예술가 행세하는 사기꾼이라고 단정짓는 것은 예술가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전제된 주장으로 보입니다. '공공'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작업하는 작가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일부 작가들의 경우 공공미술 기금을 노리는 자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제도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공공미술 자체를 없애는 것은, 목욕물을 버리려다 아기도 함께 버리는 것이될 위험이 있습니다. 본 영상에서 드러나듯 공공미술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 유형의 작업이 있으며 문제점을 인식하고 발전해왔습니다. 모든 작가를 그들과 같다고 싸잡아 욕하지 않기 위해 본 영상을 제작했다는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isbn_97889
@isbn_97889 4 ай бұрын
14:19 기울어진 호가 폭로한 기울어진 운동장.... 아, 아닙니다... 여튼 탐정 소설처럼 공동체 외부의 외지인이 방문해서 단서를 발견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것처럼, '로컬리티'의 외부자인 기관이나 예술가가 그 지역의 '컨텍스트'를 발견해낼 수 있다는 식의 태도가 '로컬리티'를 구성하는 비-로컬리티성에 대한 고민이 지금 한국 사회의 지역 붕괴 담론에서도 필요한 고민인 것 같습니다.
@예술사용법
@예술사용법 4 ай бұрын
그렇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외부로 부터 온 타자, 제도적 권위를 가진 민속지학자로서의 미술가가 현지를 탐사하며 얻어낸 '로컬리티'에 대한 조사를 게을리하고 자신의 권위를 눙치고 넘어간다면, 적당히 '진정성'있고 '고유한' 장소를 발굴했다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그건 역설적으로 중심으로부터 멀고 배제된 '로컬리티'를 새로운 형태의 신비로운 '원시성'으로 둔갑시킬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반대편에는? 타자가 아닌 해당 지역, 도시 출신 혹은 몇 년 이상 거주한 미술가만이 진정으로 의미있는 공동체 기반 작업에 적합한 주체라는 '본질주의'로 빠질 수 있는 위험 또한 존재합니다. 물론 그 이외에도 일시적인 공동체를 지향하거나 낭시에 기반한 무위의 공동체를 지향한 작업들도 있구요. 음 길어져서 줄이겠습니다. 어쨌든 제가 경험한 한국의 공공미술에는 여전히 고민하고 더욱 탐구되어야 할 지점이 많았다는 건 사실입니다. 🥲
@75grosso
@75grosso 4 ай бұрын
사실 저런 상황이면 예술이나 학술이 아니라 분쟁 조정이라는 행정의 영역이죠 지역 재개발 사업 처럼요 시민의 세금이 투입 되었으니 공공의 편의에 봉사해야 한다는 논리를 이길 수는 없죠
@벽을뚫는포신
@벽을뚫는포신 4 ай бұрын
사회학개론이니 모더니즘이니 구조기능주의니 어려운 말로 돼 있어서 그렇지 저 세라라는 애는 그냥 찐따행동한 거임. 다들 하는데.. '아 아무튼 싫다고'한 거 아님?
@예술사용법
@예술사용법 4 ай бұрын
다들 하는 작업의 경향이 '아무튼 싫어서' 를 수고롭게 제작했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기울어진 호는 특정한 대상, 통합주의적 공공미술을 비판하기 위해 제작된 것입니다. 영상속의 세라의 발언만 보아도 나름의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벽을뚫는포신
@벽을뚫는포신 4 ай бұрын
@@예술사용법 처음에는 기능성과 실용성만을 중시한 미국식 도시가 낳는 무관심과 소외를 해결하기 위해서 공공미술사업을 시작한 거고 예술가들은 자신의 조각이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걸 주된 목표로 하여 작품을 만들다보니 환경과 작품이 괴리가 벌어졌고 그러다보니 나중에는 그런 장소나 관객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도시와도 전혀 안어울리는, 작품 주위 환경을 억누르는 그런 작품들을 만들기보다는 건축과 공공미술이 서로 통합되는(서로 어울리는) 작품을 만들도록 방향이 바뀌었다고 얘기하셨던 거 아닌가요? 그걸 거부하고 오로지 자율적으로 작품을 만들겠다고 했던 게 세라라는 사람이구요. 미학적 가치보다 실용성을 더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그런 정책방향을 무시하고 고집을 부리면서 '내 작품 옮기면 파괴나 다름없다'라고 얘기한 게 세라라고 얘기하신 거 아니에요? '작품이 놓일 사회적, 정치적 조건에 대해 미술작품이 문제를 제기하는 "적대적인 상호관계"를 구상하는 것이었죠.' 이 문장을 뭐라고 이해해야할까요. 저는 세라라는 미술가는 도시미관에 잘 어울리는 작품을 만들기보다는 작품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해서 본인의 작품과 도시간에 적대적인 관계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그래서 통합주의 모델을 거부하는 사람이라고 이해했는데요.
@예술사용법
@예술사용법 4 ай бұрын
@@벽을뚫는포신 맞습니다. 영상의 내용은 제대로 이해하신 것 같습니다. 질문하신 문장은 그렇게 이해하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굳이 답변드리자면 정치적 의미를 작가가 부여한다고 볼수도 있겠지만, 이미 미술작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사회적이고 정치적 행위입니다. 세라가 개인적으로 적대적 관계를 만드는 것을 선호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사회가 그런 적대적 관계로 분화되어 있기 때문에 세라는 그것을 작업으로 드러낸 것 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라의 작업은 '장소 특정적 미술'으로 규정되는, 즉 그것이 설치되는 맥락이 중요시 여겼습니다.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맥락 말이죠. 그런데 '아무튼 싫어서'라고 표현 하신것은 "상황이 이러 저러하든 다들 하는 게 싫으니까" 기울어진 호를 제작한 것이라고 파악한 것으로 들립니다. 재치있게 혹은 재밌게 표현하려고 하신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찐따'라고 표현하신 것도 '자기가 처한 상황의 맥락을 살피지 않고 눈치 없이 행동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통상적인 표현이다 보니, 세라를 당시 공공미술의 맥락과 상관없이 자기가 하고싶은대로 자율적 작품을 만든 작가라고 오해할 수 발언처럼 들리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통합주의적 공공미술의 대세가 싫어서? 혹은 유행이라서? 라기 보다는 그것이 사회적 분화를 은폐하는 이데올로기적 역할에 충실하기 때문에 비판했다는 것입니다. 보신 내용을 거칠게 요약해서 의견 표현하신 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저도 재밌는 거 좋아합니다. 이렇게 진지하게 긴 댓글 남기는 것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하 다만 그것이 영상에서 전달하려는 바와 다를 수 있어서 첫 댓글 남긴 것이니 공격적인 언사로 생각하지 않으셨습면 좋겠습니다.
@passtoc3857
@passtoc3857 4 ай бұрын
이 채널 졸라 야하네.... 잘먹겠습니다
@예술사용법
@예술사용법 4 ай бұрын
꼭꼭 씹어드십쇼~!☺
@cdcd33cdcd7
@cdcd33cdcd7 4 ай бұрын
케 세라 세라
@예술사용법
@예술사용법 4 ай бұрын
르 세라 세라 핌
참을 수 없이 가벼운 미니멀리즘
20:36
예술사용법
Рет қаралды 6 М.
didn't manage to catch the ball #tiktok
00:19
Анастасия Тарасова
Рет қаралды 33 МЛН
黑的奸计得逞 #古风
00:24
Black and white double fury
Рет қаралды 25 МЛН
REAL 3D brush can draw grass Life Hack #shorts #lifehacks
00:42
MrMaximus
Рет қаралды 11 МЛН
히토 슈타이얼의 '자유낙하'
21:53
예술사용법
Рет қаралды 3,9 М.
리처드 세라, 호크니 핵심 작품 요약
8:02
허세미술관
Рет қаралды 3,2 М.
'주의'를 사로잡는다는 것
21:44
예술사용법
Рет қаралды 6 М.
현대미술은 왜 이해할 수 없게 됐을까? (feat. 랑시에르의 미학)
14:55
모네는 왜 수련을 그렸을까?
12:34
널 위한 문화예술
Рет қаралды 149 М.
핀란드를 추울 때 가니까 사람이 없지
23:52
바다나들목
Рет қаралды 2,7 М.
심드렁한 작가, 게르하르트 리히터
16:33
예술사용법
Рет қаралды 12 М.
didn't manage to catch the ball #tiktok
00:19
Анастасия Тарасова
Рет қаралды 33 МЛ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