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시나요, 선배. (✫ㅜㅜ~^^) 선배가 말한 게 정말인지 알아보려고 했는데, 그 망할 새끼 때문에 저는 접근이 어렵네요. 저도 나름 팀장으로 진급했는데 그놈의 최우수 뭐시기 그거 하나 못 받았다고... 안 끼워주더라고요. 그리고 무슨 꿍꿍이 인지, 그놈이 외부에서 조력자들을 구했나 봐요. 신생 회사에서 온다던데, 어떤 인간들인지 확인은 안 됐어요. 걔처럼 재수 없고 오만한 놈들이겠죠. 그래도... 그래도 계획은 작전대로 집행할 거예요. 그래서 우리는... 찬란한 과거로 돌아갈 거예요. 사실 제게 있어서 가장 빛났던 과거는, 입사해서 선배를 처음 만났을 때였지만. 우리의 목표는 더 장대하잖아요. 그러니까 그곳에서 다시 만나는 걸로 해요. 어떤 기술도 존재하지 않았던, 그래서 모든 것이 더 반짝이게 보였을 과거로. 거기선 날개가 잘리지 않는 닭들이 초원을 날고 있을 거예요. 팔이 잘리는 사람이 생기면 모두가 위로해주고 팔이 없어도 함께 살아가는 법에 대해서 배워 나가겠죠. 풍족한 음식과 문명... 우리가 누렸던 모든 자원들은 이제 없겠지만. 아무것도 없는 그곳에서는... 온종일 걸을 수 있을 거예요. 아, 작전에는 외부 해결사들을 데려갈 예정이에요. 제 후임들은 앰플에 지나치게 익숙해져 있거든요. 비약적인 발전을 거두는 것에 누군가의 아픔과 고통이 깔려 있을 수밖에 없다면... 저는 그 모든 풍요로움을 포기하겠습니다. 잘 지내세요, 그럼 이만 총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