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dwig van Beethoven - Piano Sonata No. 14 in c♯ minor, Op. 27-2 'Moonlignt' (Pf. 제영선)

1801년, 베토벤이 31살 때 완성한 이 소나타는 총 3악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환상곡풍으로(Quasi una fantasia)" 라는 부제의 두 소나타 가운데 두 번째 곡이다. 대중에게는 월광 소나타 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베토벤 사망 이후 음악평론가이자 시인이었던 루드비히가 1악장의 분위기가 달빛이 비친 호수 위의 조각배와 같다고 묘사한 데에서 유래하였다. 이처럼 서정적인 느낌을 내는 1악장은 소나타보다 즉흥곡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감미롭고 낭만적이다. 반면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3악장은 격렬하고 매섭게 흘러가며 1악장과 매우 반대되는 흐름을 자아낸다. 베토벤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테마인 '차분함과 격정'의 대비가 하나의 관람 포인트인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