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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0m 켈디케 캠프지를 출발, 최종 목표인 3900m 아라쿨호수를 향해 마지막 트레킹에 나선다.
거대한 장벽처럼 나를 가로막은 아라쿨 패스 마지막 급경사에서 거친 숨을 내뱉으며 푹푹 빠지는 발걸음을 이어간다. 더 이상 오지 말라며 밀어내는 듯한 너덜길을 안간힘으로 버텨 낸 자에게 마침내 호수는 그 모습을 드러낸다. 나도 모르게 터지는 감탄사가 그칠 줄 모른다.
★ 하늘의 산 천산산맥이 만든 위대한 호수
아라쿨 호수는 안데스 산맥 티티카카 호수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호수다. 단군의 유래, 하늘(Tangri)을 뜻하는 천산산맥 대자연이 만들어낸 아라쿨 호수는 마치 에머랄드 빛 물감을 풀어 놓은 듯 잔잔히 흐르며 이식쿨 호수까지 흘러간다.
"해 뜨는 고지에서 바라본 하늘"
군 시절 불렀던 '여기에 섰다'를 흥얼대며 이리저리 호수의 모습을 담느라 분주하다. 하산길이 걱정은 되지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지금 이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