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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야화에서 들려드리는 옛날이야기 [신방을 찾아온 불청객의 보은] [유리 언덕의 기사] [태양의 동쪽과 달의 서쪽] 외
"신랑이 참 듬직하게 생겼구먼."
"진주 정 진사댁 작은 자재라는군."
청사초롱을 밝히고 초례상을 마주하고 선 신랑을 보고 마을 사람들이 한마디씩 했다.
신부는 부끄러워하면서도 고개를 숙인 채 신랑의 인물을 슬쩍 살피고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 부모가 정해준 혼처라 신랑 얼굴 한번 보지 못하고 오늘이 첫 대면인지라 신랑의 인상이 마음에 들자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신부는 그 지역에서 현명하고 지혜롭기로 소문난 여인이었다.
밤이 깊어지자, 신방을 지킨다고 방문 앞에서 서성대던 식솔들도 하나둘 흩어졌다. 여러 날 잔치 준비에 골몰하고서 혼례 당일 손님접대까지 끝내고는 각자 잠자리로 향한 것이다.
-[신방을 찾아온 불청객의 보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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