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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도 a minor를 작곡한 1787년은 모차르트에게 매우 얄궂은 해였다. 당시 그에게 얼마 남지 않은 친구들과 아버지가 이 해에 한꺼번에 죽음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비극적 상황에 놓인 모차르트의 심정을 담아내듯 이 곡은 비통하고 애절한 선율로 시작하여 장중한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모차르트 피아노 작품 중 아마 가장 불협화음적인 곡이 아닐까. 과도한 반음계의 사용은 팽팽한 긴장감과 찢어질듯한 애절함을 느끼게 해준다.
모차르트에게 a minor란 자신의 슬픔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조성이었던 듯 하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직후에 썼던 소나타 K. 310 또한 a minor 조성의 곡이기도 하다.
피아노: 원현정
금호아트홀 연세
11/24/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