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밥 먹은 뒤 계산할 때/ 난 카드 잔액이 부족해 계좌 안엔/ 저번달에 내 소비습관이/ 후회되도록 만드는 숫자만이/ 언제 이걸 다 썼나 생각해/ 불편한 얼굴들과 노래방에/ 또 그들과 2차로 간 식당에/ 소비되버린 내 돈과 시간 더 아깝게/ 느껴져 그와 동시에 찾아오는 불안/ 분명 싫은 얼굴들인데 소외될까/ 내 부족한 잔고를 매꾸려하지/ 이건 나와 내 허리띠를 더 조여와/ 누군가와 멀어지면 부가 쌓이는걸/ 머리로 이해하지만 아직은 두려워/ 그때 난 깨달았네 난 atm/ 그들에게 있어 난 그저 지갑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