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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년 전 뮤지컬이다.
지금이 3월이니 딱 4년 전 이맘때쯤 공연을 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던 ‘뮤지컬 러브트릴로지 : 청춘’의 청춘 mr’
그것도 정식 mr이 아닌 핸드폰으로 녹음한 연습용mr.
‘호태역’으로 뮤지컬 준비를 했던 당시 곡 중에서 가장 좋아했던 노래이자 가장 힘들었던 노래여서 공연 준비기간 동안 이 노래를 몇 번이나 불렀는지 모르겠다.
밖에서 처음 데뷔를 하게 된 게 뮤지컬인데, 뮤지컬을 할 때마다 늘 어렵고 힘들었고, 매번 임하는 작품마다 정말 감사하고 소중했다.
‘뮤지컬 러브트릴로지 : 청춘’ 또한 내게 그런 작품이다.
아니 더 솔직하게 말하면 내가 했던 뮤지컬 중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니 가장 오래 기억하고 싶은 작품이라고 말하는 게 그게 더 진심인 것 같다.
이 작품을 통해서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좋은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 동시에 나의 부족함으로 인해 큰 아픔을 주고, 받았던 작품이었다.
이 작품을 끝으로,
뮤지컬을 쉬다가 학교 졸업 작품으로 다시 뮤지컬을 시작하게 됐지만, 이 작품만큼의 끌림은 없었던 것 같다. 그렇게 뮤지컬과 점점 멀어져갔고, 음악까지 포기해야하는 순간까지 왔었다. 하지만 음악을 내려놓지 않게 해준 사람이 있었다. 이 작품을 통해서 알게 된 ‘가수 홍이삭’. 뮤지컬 당시 음악 감독이셨고, 공연이 끝난 후로 개인적으로 보컬 트레이닝을 해준, 아니 보컬 트레이닝이라기보다 ‘음악적 소통’을 기꺼이 허락해주신 분이다.
그분을 통해 큰 위로가 되었고 다시 일어 설 수 있었다.
그 분의 노래에선 힐링과 치유의 힘이 있다. 그래서 지금도 자주 이 분의 노래를 듣는다. (개인적으로 슈퍼밴드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너무 잘돼서 너무 기쁘다.)
이 모든 걸 알게 해 준, 부족한 나를 선택해준 ‘심찬양 감독’께 먼저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지금까지 음악을 놓지 않고 할 수 있게 해준 홍이삭, 그리고 러브트릴로지 : 청춘 작품과 함께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정말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소중한 사람들의, 소중한 기억을 오래 오래 기억하고자.
4년 전 노래를 다시 회상하며 불러본다.
정말 오랜만에 부르는 뮤지컬이라, 많이 부족할 것이다.
부족하지만, 이 노래 ‘청춘’을 부름으로써 만났던 모든 사람들을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