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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야화에서 들려드리는 옛날이야기 [나는 당신 남편이 아니오]
달 밝은 가을밤 이었다. 문밖 어디선가 귀뚜라미 울음소리와 나무 사이로 흐르는 달빛이 가을밤의 정취를 더 돋아주었다.
용인 땅에 김판석이란 농사꾼이 아내의 따스한 온기를 느끼며 단잠에 빠져있었다.
부모님이 물려준 작은 전답을 일구며 넉넉한 생활을 아니었지만, 걱정 근심 없이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얼마 전 아들을 장가들여 참한 며느리도 보았으니 이제 평안한 여생을 보낼 일만 남은 것 같았다.
그런데 그날 밤, 이웃 마을 잔치에 다녀온 뒤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어이구 영감, 이게 웬일이오, 이렇게 가시다니!"
"아버님이 돌아가시다니, 아버지, 아버지!"
평소에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그렇게 되자 아내와 아들은 슬픔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나는 당신 남편이 아니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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