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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도대체 왜 오신 거에요? 제가 오지 말라고 그렇게 부탁을 드렸는데! 아들 망신 시키시려고 작정하신 거에요? 왜 쓸데없는 말을 하세요!”
무척 흥분한듯 얼굴이 터질듯이 붉어졌습니다.
“너는 이 아버지가 망신스럽냐. 내가 한 말 중에서 한치라도 거짓이 있었냐?”
“그런 말이 아니잖아요!”
“전부 사실대로 얘기한건데 뭐가 망신스럽다는 거야. 그렇게 공부시켜서 니가 의사 된거 아니었냐?”
“공부를 시켜요? 아버지가 저 의사 만드신거라고 착각하시나본데, 의사는 제가 스스로 치열하게 공부해서 된거에요. 거지 같은 동네 벗어나서, 지긋지긋한 가난좀 벗어나고 싶어서! 아버지가 해주신 게 뭐가 있는데요?”
“해준 게 뭐가 있냐고? 내가…하루에 통닭을 몇마리를 튀겨야 너 한달 과외비가 나오는지는 알고나 있냐. 밤에는 잠도 못자고 일해가면서 너 공부시켰는데…해준게 뭐가 있냐고?”
“그정도는 부모라면 누구나 해요. 그리고 누가 그렇게 해달래요? 통닭이요? 그놈의 통닭떠올리면 토 나와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 음식이 통닭이에요. 그 기름냄새만 맡아도 구질구질했던 기억이 떠올라서요! 제 인생에 도움을 줄수 없으면…그냥 가만히좀 계세요! 이렇게 찾아와서 훼방 놓지 마시고요.”